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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산된 JT저축은행 M&A, 대주주 '숨 고르기' 당분간 매각 재개 쉽지 않아…J트러스트 적합한 원매자 찾기 고민

류정현 기자공개 2021-12-03 07:20: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저축은행 M&A가 최종 결렬되면서 향후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매각 측인 J트러스트 측이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지 않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다만 이미 두 차례에 걸쳐 M&A를 시도할 정도로 매각 의지가 강한 만큼 적합한 인수자만 나오면 매각을 재개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JT트러스트 그룹은 뱅커스트릿PE와 키스톤PE로의 JT저축은행 매각이 결렬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새로운 원매자를 찾을지 J트러스트 그룹 내에서 다른 방법을 찾을지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J트러스트 그룹이 당장 매각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동남아시아 자회사에서 비롯된 유동성 위기가 해소돼 당장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동남아시아 자회사들이 위기를 겪어 이를 진화하기 위한 자금이 시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각이 결렬됐다는 부분까지만 팩트”라며 “곧바로 다시 절차를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T저축은행의 실적이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하는 점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싣는다. 보통 금융회사가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 경영상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고객들도 해당 금융회사 이용을 꺼리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T저축은행은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JT저축은행은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같은 기간 197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9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최근까지 대주주 교체 이슈가 지속됐음에도 영업에는 큰 무리가 없었던 셈이다.

다만 J트러스트가 JT저축은행 매각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원매자의 대주주 적격성이 문제였던 만큼 해당 요건에 충족하는 인수자가 나오면 언제든지 딜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서는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주요 기준으로는 출자능력·재무건전성·부채비율·공익성·위법이력 등이 꼽힌다.

뱅커스트릿PE는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을 나란히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 모집에 계속 난항을 겪어왔다. 결국 지난 8월 키스톤PE와 맞손을 잡기도 했다. 이번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도 자금 모집에 관한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향방은 업권 전망 등을 보고 J트러스트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다만 이미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한 만큼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나면 다시 매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T저축은행은 2년 동안 두 차례나 딜이 무산됐다. 2020년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점쳐졌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은 정작 M&A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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