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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크리스에프앤씨, 키움PE와 '전략적 공생' 동반자로③CB·EB 발행 '투자 유치+실탄 확보', 2대주주 변동 기업가치 제고

문누리 기자공개 2021-12-07 08:01:54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0: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수차례 지분 변동을 겪은 크리스에프앤씨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와 '전략적 공생'에 들어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은행 대신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키움PE는 투자자로 나서 지배력을 강화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젬백스링크는 잇달아 주식을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63%에서 6%까지 내려갔다. 대신 새로운 2대주주로 등장한 키움PE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PE는 300억원을 투자해 크리스에프앤씨 기업가치 제고와 지분율을 증대 효과를 거두게 됐다.


◇젬백스링크, 2년만에 최대주주 자리 뺏겨

2017년부터 최대주주였던 젬백스링크가 지분을 줄이면서 창업주 일가 우진석 회장과 윤정화 전 대표는 2년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다. 올해 키움PE가 2대주주로 등장할 때까지 젬백스링크는 꾸준히 주식을 처분해 지분율을 6%까지 낮췄다.

크리스에프앤씨가 2017년 상장 준비로 자금 준비할 당시 젬백스링크는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설립해 지분 63%(15만6830주)를 매입했다. 투자목적으로 신설한 특수목적법인(SPC)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통해서다.

2018년 4분기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각으로 젬백스링크의 지분은 34.2%로 낮아졌다. 반면 우 회장과 윤 전 대표가 투자목적으로 세운 회사 와이즈얼라이언스는 IPO 당시 청약 미달 물량(3%)을 주관사였던 KB증권으로부터 매입하기 시작하며 지분을 늘렸다.

창업주 일가가 최대주주로 전환된 시기는 2019년 8월이다. 당시 와이즈얼라이언스가 KB자산운용이 보유한 주식 110만주(8%)를 추가 매입했기 때문이다. 우 회장 5%, 윤 전 대표 20% 등 총 37% 지분을 확보해 젬백스링크를 앞질렀다. 현재 와이즈얼라이언스의 크리스에프앤씨 지분율은 12.9%에 달한다.

이후에도 젬백스링크의 이탈은 계속됐다. 2020년 5월 80만주를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27.4%로 감소했다. 올해는 6월 주식 매각으로 지분율이 23%로 줄었다. 주가상승 영향도 있었다. 2020년 초까지 2만원대 안팎이던 크리스에프앤씨 주가는 올 6월 말 기준 3만5000원대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지분율 하락의 계기는 키움PE의 등장이었다. 창업주 일가가 최대주주 자리를 회복한지 2년만의 일이었다. 올해 9월 키움PE와의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 직후인 10월 젬백스링크는 200만주(800억원) 처분에 성공했다. 10월 말 기준 1주당 4만원대로 가장 최고점에 판 셈이다. 젬백스링크는 현재 6.06%(70만9865주)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PE, 젬백스링크와 '바통터치' 기업가치 제고 집중

젬백스링크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아 크리스에프앤씨 2대주주가 된 키움PE는 현재 17.4%의 지분을 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계속되는 골프웨어 시장 확장세는 크리스에프앤씨 기업가치를 높이기에 긍정적인 신호다.

키움PE의 지배력 확장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달 19일 CB와 EB 발행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CB는 전환조건이 1년 후인 2022년 11월19일, EB는 교환조건이 1개월 뒤인 12월19일로 각각 잡혀있다. 각각 4만4250원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

예컨대 키움PE가 CB 2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시장에서 신주 약 45만주가 새로 발행된다. 이 경우 키움PE 지분은 4%가량 늘어나 21%에 달한다. 신주 발행으로 전체 크리스에프앤씨 주식이 늘어나므로 반대로 창업주 일가 지분은 희석된다.

최대주주 일가 지분이 40%에 육박한 만큼 당장 키움PE가 사채를 주식으로 전부 전환해도 대주주 순서를 바꿀 순 없다. 하지만 키움PE는 지배력을 늘리고 동시에 투자 대상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키움PE이 투자한 자금을 바탕으로 크리스에프앤씨는 브랜드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핑,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버니, 세인트앤드류스 등 다수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MZ세대 골프인구 급증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대와 타깃 고객 연령층이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 세분화하고 2023년 완공하는 골프장에도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키움PE도 현재 크리스에프앤씨 기업가치를 더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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