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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PE,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 나선다 신성장산업 테마 2000억 결성 목표…그룹 지원 기대감

감병근 기자공개 2021-12-06 07:39:3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미래에셋벤처투자PE)가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다. 벤처캐피털(VC)이 모체인 하우스 성격에 맞춰 신성장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조성을 위해 내년 사모대체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내년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운용중인 블라인드펀드 ‘미래에셋큐리어스구조혁신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는 1066억원 규모다. 이를 고려하면 새 블라인드펀드의 규모를 기존보다 2배 가까이 키우는 셈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새 블라인드펀드의 투자 테마를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성장산업으로 정했다. 일반적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전통 산업 위주로 투자하는 것과 달리 하우스 특성을 살려 벤처기업들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과거 굵직한 규모로 신성장산업에 투자한 경험도 갖추고 있다. 2019년 SKS PE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웨이브’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지상파 3사 연합 OTT인 ‘푹(POOQ)’은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를 인수해 웨이브를 출범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SKS PE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웨이브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웨이브 기업공개(IPO) 시기를 2023년으로 보고 있어 엑시트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펀드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사모대체 시장도 활발하게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사모대체 위탁운용사 선정 등을 시작으로 주요 출자기관 뷰티 콘테스트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이번 블라인드펀드 조성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미래에셋그룹 인사에서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에서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응석 부회장은 미래에셋벤처투자PE 성장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PE를 이끄는 홍동희 상무를 2018년에 영입하고 이후에도 조직 확대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2013년 로젠택배를 베어링PEA에 매각한 이후 PE업계에서는 한동안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8년 말 성운탱크터미널 인수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웨이브와 함께 공유오피스 기업 스파크플러스를 꼽을 수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올해 5월 SK텔레콤과 함께 650억원 규모로 스파크플러스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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