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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보폭 넓히는 싱가포르 파빌리온캐피탈 테마섹 자회사, 한국신용데이터·스탠다임 등 다수 투자

이윤정 기자공개 2021-12-07 08:09:2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반도체 설계 플랫폼 회사 세미파이브(SemiFive)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싱가포르 파빌리온캐피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투자기관이지만 산업 구분없이 국내 벤처회사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벤처캐피탈에 따르면 파빌리온캐피탈은 세미파이브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4일 최종 납입을 위해 세미파이브는 물론 동반 투자하는 국내 벤처캐피탈들까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파빌리온캐피탈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로 2012년 설립됐다. 한국과 대만, 홍콩 등 북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본사는 물론 운용인력들이 싱가포르에 있어 그 동안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파빌리온캐피탈이 국내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하는 클럽딜은 물론 단독 투자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올해 4월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GS홀딩스, KB국민은행와 총 4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5월에는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의 운영사인 팀블라인드에 투자를 단행했다. 메인스트리스트 인베스트먼트, 미국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등과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더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파빌리온캐피탈은 국내 인공지능(AI) 신양개발사 스탠다임에 총 1천만달러(원화 112억원 상당)를 단독 투자했다. 국내 AI 신약 개발 분야에 해외 투자기관이 단독으로 투자 진행한 첫 사례였다.

9월에는 기업 통합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고 있는 채널코퍼레이션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 등과 함께 총 28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마지막 딜로 세미파이브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파빌리온캐피탈이 국내 벤처투자 발굴에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를 받는 회사들도 해외 기관투자자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파빌리온캐피탈은 특정 섹터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 산업에 걸쳐 벤처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엑시트 역시 국내벤처캐피탈들의 전형적인 회수 방법인 상장(IPO)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피투자회사 입장에서도 해외 투자기관이 주주로 참여하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나 향후 추가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파빌리온캐피탈의 경우 모회사인 테마섹이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하게 성공한 회사를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어 안목이 높은 해외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는 부수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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