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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에 4대 거래소 수익 2배…'양극화 뚜렷' 대형거래소 편중현상 심화, 원화거래 안되는 중소업체는 거래량 급감

노윤주 기자공개 2021-12-07 09:05:1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장이 동요한 가운데 4대 거래소는 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원화거래를 할 수 없는 중소형 거래소에서는 반대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원화거래 지원 여부에 따른 간극이 커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 4일 비트코인 가격은 7000만원에서 5600만원까지 20% 이상 하락했다.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은 30% 이상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장이 요동을 쳤다.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는 오히려 수혜를 입었다. 폭락에 반응한 패닉셀과 저가매수 물량이 동시에 몰리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4대 거래소 합산 수수료수익은 102억~170억원으로 추산된다.

가상자산거래소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지난 4일 하루(24시간) 거래량은 16조원이다. 거래대금 8조원을 기록한 전날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업비트가 하루에 벌어들인 수수료수익은 무려 80억원으로 추정된다.

빗썸의 경우 세 배 넘게 거래량이 급증했다. 3일 8000억원에 불과했던 24시간 거래량은 4일 최고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빗썸의 추정 수익은 11억~70억원이다.

최소값과 최대값 사이 간격이 큰 이유는 수수료 쿠폰 때문이다. 빗썸은 수수료 경감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액쿠폰을 판매 중이다. 200만원짜리 쿠폰을 구매하면 0.25%인 거래 수수료를 0.04%까지 낮출 수 있다.


같은날 코인원은 583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11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추됐다. 코빗 거래량은 321억원으로 추정수익은 4800만원이다. 4대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19조4000만원으로 3일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인 9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중소형 거래소의 거래량은 되레 감소했다. 고팍스 거래량은 3일 85억원에서 4일 61억원으로 30% 떨어졌다. 동일기간 한빗코도 308억원에서 239억원으로 22% 줄어들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은행과 실명인증 연동 계약을 하지 못한 중소형 거래소에서는 원화거래가 불가능한 탓이다. 원화 없이 거래소에 예치한 비트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구매해야 한다. 가치변동이 없는 원화와 달리 비트코인은 예치만 해둬도 자산이 깎이거나 증가할 수 있다.

지난 주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형 거래소에서 대형거래소로 자산을 출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거래가 가능한 4대 거래소에서 자산을 현금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4대 거래소만 원화거래를 지원하면서 앞으로 거래량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해도 중소형 거래소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있다"며 "코인전용 중소형 거래소는 시세 급변을 극복할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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