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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예비심사 승인 임박…공모는 LGES와 겹치지 않게 거래소 빠르면 금일 심의·의결…내년 1월 말 프라이싱 시작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1-12-06 14:59:4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이 임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딜이 끝난 이후인 내년 1월 말부터 수요예측과 청약을 비롯한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금일 현대엔지니어링의 IPO 적격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일 중에는 상장위원회를 열고 승인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상장을 승인하면 예비심사 청구 후 약 2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약 45영업일이 소요된 점을 감안할 때 심사 과정에서 패스트트랙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구: 'HYUNDAI ENGINEERING CO., LTD.'의 이미지일 수 있음

현대엔지니어링과 대표 주관사단은 예비심사 승인에 맞춰 증권신고서 제출을 비롯한 공모 일정 전반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연말이라는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절차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 IPO 딜이 끝나는 내년 1월 중순 이후에 공모를 시작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공모액만 수조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피해 가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무리하게 일정을 늦출 수는 없는 만큼 늦어도 1월 말부터는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반으로 공모가 밴드를 산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자산의 비중이 높은 건설·플랜트 기업은 밸류에이션을 계산할 때 PBR 지표를 많이 사용한다. 이를 토대로 시장에서 추산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기업가치는 약 6~7조원이다. 현재 장외 시장 시가총액은 8~9조원에 형성되고 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하는 것이 유력하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 재경본부 실무진과 대표 주관사단은 구주 매출을 포함한 공모 구조를 예비심사 청구서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주 매출의 주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력하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약 89만주)를 보유한 2대주주다. 2014년 4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11.7%를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는 정 회장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한번에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자산이다. 이 같은 전후 사정은 정 회장이 가급적 구주 매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6조~7조원 기업가치를 가정해 계산한 정 회장 지분 11.7%의 평가액은 약 7000억~8000억원이다. 정 회장이 2019년 3월 현대오토에버 IPO 때처럼 보유 주식의 절반만 시장에 내놓아도 현대모비스 지분 3~4%를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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