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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합병 후 첫 L/O…1년 전과 달라진 점은 거래 규모 등 정보 비공개, 항암 '보조요법 약물'로 가치 평가엔 한계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06 07:15:1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치료제 기술에 특화된 지씨셀(GC셀)이 2년 연속으로 새해 벽두에 기술이전(L/O) 소식을 전했다. 무엇보다 GC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한 이후 첫 번째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1년 전 미국 머크(MSD)와의 딜과 달리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술수출 품목이 간암 치료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는 약물인만큼 높은 값을 받기엔 한계가 존재했다는 평가다.

지씨셀은 인도 리바라(Rivaara Immune Private Limited)에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리바라는 인도의 대형 제약기업인 BSV(Bharat Serums & Vaccines Limited)의 대주주가 세포치료제 시장 개척을 위해 2019년 뭄바이(Mumbai)에 설립한 회사다.

지씨셀은 이번 거래와 관련해 선급금(Upfront)과 마일스톤 등 세부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작년 1월 미국 MSD에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면서 거래 내역을 상세히 공개한 것과는 대비된다.

1년 전 지씨셀은 미국에 설립한 NK세포치료제 개발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 이하 아티바)와 함께 미국 MSD에 총 세 가지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NK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지씨셀에 따르면 당시 딜 규모는 2조원을 훌쩍 넘는 18억660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9억 8175만달러가 지씨셀로 유입되며 반환 의무가 없는 선계약금으로는 1500만달러(168억원)를 지급 받았다.

지씨셀 관계자는 "리바라와 계약에 대한 세부사항은 양사 합의하에 비공개로 진행한다"라며 "의무 공시에 해당되지 않아 계약 관련한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거래 내역이 공개 되지 않아 리바라가 지씨셀의 이뮨셀엘씨 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 했는지 파악하긴 어렵다. 지씨셀이 기술이전 관련한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공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 금액은 85억원 미만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공시 규정상 최근 사업연도의 10%를 초과하는 계약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지씨셀의 2020년 연결 매출액은 85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뮨셀엘씨가 항암 치료 보조요법에 쓰이는 약물인만큼 가치를 높게 평가 받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2007년 한국에서 이미 승인 받은 약물이다. 다만 증상 치료제가 아닌 간세포암 제거술 이후 종양 제거가 확인된 환자에게 보조 요법(Adjuvant therapy)으로 활용된다.

지씨셀이 이뮨셀엘씨의 해외 파트너를 처음으로 확보한 점은 긍정적으로 조명 받는다. 지씨셀은 리바라의 지분도 일부 받게 되며 이뮨셀엘씨 생산에 필수적인 배지를 독점 공급해 추가적인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과 중동 지역에서 파트너를 물색해 해외 판로를 넓히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에 돌입하는 등 이뮨셀엘씨의 적응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씨셀의 전신은 GC녹십자랩셀로 올해 11월 GC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해 탄생한 통합 법인이다.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과 생산에 주력한다. 초기 연구 단계부터 상용화까지 의약품 전 주기에 걸친 플랫폼 기술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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