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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AMC 인가 후 '허송세월', 점유율 1% 미만 '수두룩' 지난해 16개사 진입, 성과 2곳 불과…경쟁에 규제까지, 양극화 '뚜렷'

신민규 기자공개 2022-01-06 07:34:2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가 봇물 터지듯이 쏟아졌지만 실제 상품을 등록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AMC간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가 국토교통부의 상품심사 절차가 지연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선 무작정 인허가를 내줄 것이 아니라 진입시점부터 리츠 등록이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단 인가를 내줬으면 상품 심사기간도 원활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단축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총 16개사였다. 이 가운데 리츠 상품을 실제 등록한 곳은 인마크리츠운용과 SK리츠운용으로 나타났다.

AMC 인가가 연말에 몰린 탓도 있지만 상반기 진입한 곳들도 상품을 내놓지 못한 건 매한가지였다. 한라리츠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비롯해 인천도시공사, 우리자산신탁 등이 지난해 상반기 진입했지만 공모 상장리츠와 같은 성과는 없었다.


리츠 실적이 있는 AMC 기준으로 전체 현황을 살펴봐도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리츠 AMC 34개사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1%를 밑도는 곳이 17개사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중에 편입자산 규모가 5000억원을 밑도는 곳이 14개였고 1000억원을 밑도는 곳도 6곳 있었다. 리츠 등록 건수는 대부분 1~3곳에 불과했다.

인허가 당국이 공모 상장리츠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실제로는 일반 리츠 등록조차 어려운 곳이 태반인 셈이다. 전체 시장점유율의 63%는 상위 5개사가 차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코람코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제이알투자운용 순으로 이어졌다.


관련 업계에선 인허가 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일차적인 문제로 꼽았다. 리츠 AMC 인가를 내주기만 했지 향후 상품등록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작 상품을 들고와도 워낙 심사기간이 긴 점도 문제로 꼽혔다.

지난해 리츠업계는 국토교통부의 리츠 영업인가 지연 탓에 몸살을 앓았다. 리츠 심사는 한국부동산원이 국토교통부에 업무를 위탁받아 이뤄진다. 리츠 인가업무와 검사, 시스템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워낙 영세한 규모로 이뤄진 조직이다 보니 인가업무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웠다.

AMC 민원이 폭증하면서 국토교통부도 문제를 인정하고 수습에 나섰다. 한국부동산원은 '리츠 심사·감독 체계 개편 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에 들어갔다.

기존 인력으로는 더이상 인가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력 충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용역안에는 리츠 심사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리츠(AMC 포함) 심사·감독 프로세스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개편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가절차 정형화를 추진하고 처리기한을 규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진행하면서 한국리츠협회도 업계 의견을 전달할 전망이다. 인가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업계 개선방안을 수렴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신임 정병윤 협회장이 국토부 출신이란 점에서 힘이 실릴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3년간 자산의 투자운용업무를 위탁받은 실적이 없으면 AMC 영업인가는 취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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