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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대한조선 인수, 가격 경쟁 불붙나 가격 외 차별점 없어, 2000억 이상 베팅 여부 관심

감병근 기자공개 2022-01-07 08:00:4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조선 인수전이 다가오는 본입찰부터 치열한 가격 경쟁 구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토킹호스인 KHI컨소시엄을 포함, 3곳의 원매자들은 모두 대한조선 인수 시너지가 분명해 가격 외에 차별점을 내세우기 어렵다는 평가다. 인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시장 예상 수준을 뛰어넘는 인수가를 제안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 본입찰은 이달 중순경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예상대로 동일철강-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컨소시엄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KHI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스토킹호스에 선정돼 매각 측에 인수조건을 이미 제시해 놓은 상황이다. 본입찰에 참여하는 두 곳 중에서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이 나오지 않는다면 KHI컨소시엄이 인수전 최종 승자가 된다. 만약 더 좋은 조건이 나온다면 KHI컨소시엄은 이와 같은 조건으로 인수하거나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

KHI컨소시엄은 대한조선 인수가로 2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토킹호스 선정 단계에서부터 재무적투자자(FI)를 영입,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동일철강-HJ중공업 컨소시엄과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본입찰에 참여할 경우 2000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을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조선 인수전이 가격 경쟁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KHI컨소시엄 측이 제시한 인수가는 이미 다른 원매자들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입찰에서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대한조선 인수전은 가격 못지않게 인수 뒤 사업계획 등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은행인 채권단 입장에서는 대한조선이 사업을 계속 운영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곳의 원매자가 모두 대한조선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추려지면서 결국은 가격 외 차별 요소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가격을 제외하면 나머지 조건에서는 원매자들이 거의 대동소이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곳 중 가장 인수 시너지가 약한 곳으로 평가됐던 파인트리파트너스도 동아탱커에 이어 지난해 연말 대림해운 인수를 마쳤다. 대한조선 인수시 전방산업인 해운업과 후방산업인 조선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일철강-HJ중공업 컨소시엄과 KHI컨소시엄은 모두 중형조선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사업계획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철강은 대선조선을 보유하고 있고 KHI컨소시엄은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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