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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무상증자 행렬, 주가 띄우기 '역부족' 22곳 가운데 상승 업체 3개사 그쳐, 나머지 하락률 평균 '30%'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10 07:27:1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장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잇따라 무상증자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무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무상증자는 회계 처리에 불과해 주가 변동성이 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얻을 실효성은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더벨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2곳의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이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JW신약의 경우 2020년 말에 결정했던 무상증자 신주가 지난해 1월에 상장됐으며 이어 12월에 재차 무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증자 비율은 각각 20%, 5%로 다른 상장사 대비 낮은 편에 속했다. 나머지 21곳 기업들의 평균 무상증자 비율은 86%로 나타났다.

22곳 업체의 지난해 종가와 무상증자 기준 주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 2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기준 주가를 결정하지 않은 이오플로우와 이루다는 결의일 종가와 연말 주가를 비교했다.

주가 낙폭이 가장 큰 곳은 셀리버리였다. 셀리버리는 작년 1월 100% 비율의 무상증자 결의 이후 권리락까지 열흘 동안 주가가 37%나 상승했다. 그러나 무상증자 신주 상장 시점에 주가는 기준가 대비 18% 하락하더니 지난해 종가는 70%까지 내려왔다.

셀리버리에 이어 하락률이 컸던 곳은 화일약품으로 나타났다. 화일약품은 유통 주식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며 200% 비율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작년 4월 무상증자를 완료한 이후에도 기준 주가(4900원) 수준의 거래가를 유지하다 실적이 역성장하자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47%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실적을 개선하고 몸집을 키웠던 씨젠도 주가 하락에 대한 고민을 무상증자로 돌파하려 했다. 넉넉해진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 주주 가치를 개선하려는 목표였다. 작년 상반기에 100% 비율의 무상증자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한때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무상증자 신주 상장일에 주가는 이미 하락한 상태였으며 연말에는 기준 주가 대비 38%나 떨어졌다.


무상증자 기준 주가 대비 연말 종가가 30% 이상 낮아진 곳으로는 아이진(-38%), 동구바이오제약(-33%), EDGC(-33%), 크리스탈지노믹스(-30%), 피플바이오(-31%), JW신약(-30%) 등이 꼽혔다.

작년에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무상증자를 병행하는 업체들도 다수 발견됐다. 아이진, 파멥신, 이오플로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오플로우는 아직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모두 진행 중이지만 주가는 떨어졌으며 아이진과 파멥신도 주가 하락은 피해가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량의 신주가 발행되면 지분 희석이 불가피한 만큼 유상증자 직후에 무상증자를 병행해 유상증자 청약 흥행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라며 "그러나 무상증자는 회계 처리에 불과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없어 펀더멘털이 약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가 상승분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업체들이 무상증자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레이, 제놀루션 등 세 곳은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 무상증자 기준 주가 대비 연말 종가가 9% 올랐다. 레이와 제놀루션은 각각 7%, 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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