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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해외 '핫딜' 잇달아 성사, 신규 시장 개척 '가교' 자처[바이오/AI] '창업자 꿈의 크기' 투자 포인트, 크라우드웍스·웰마커바이오 등 발굴

양용비 기자공개 2022-01-10 09:06:21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3년차 뮤어우즈벤처스는 최근 미국의 ‘핫딜’을 잇달아 성사하며 벤처캐피탈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미국의 미들마일 자율주행 기업 ‘개틱AI’, 자율주행 트럭 소프트웨어 기업 ‘코디악 로보틱스’은 차기 투자라운드에서 유니콘이 확실시 된다.

실리콘밸리에서 손꼽히는 유망주 투자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뮤어우즈벤처스의 현지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뮤어우즈벤처스의 창업자인 류정아 대표(사진)가 있다. 종합금융회사와 외국계은행, 증권사, 바이오 기업 등을 두루 거친 뒤 2014년부터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삶을 시작했다. 남다른 글로벌 역량으로 최근에 해외 투자에서도 존재감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는 심사역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에 집중하던 류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분야까지 레이더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전환하는 만큼 실리콘밸리 기업과 국내 기업에 투자하면서 양국 스타트업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주특기 투자 분야 : 바이오·헬스케어부터 AI까지 섭렵

류 대표의 주특기 투자 영역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다. 최근에는 AI 분야로 투자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분야도 점차 세분화 돼 가고 있어 좋은 투자 기회가 많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은 어렵고 험난하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 투자자로서 힘을 보태는 게 투자자로서의 사회공헌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신약개발, 신약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왔다. 큐리옥스 바이오시스템즈, 코아스템, 파마리서치, 바이오리더스,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 등은 그가 선제적으로 투자한 포트폴리오다.

최근에 AI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수 당시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AI와 블록체인,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본격적인 AI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다.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크라우드웍스를 시작으로 AI 기반 미래차 모빌리티 분야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의 미들마일 자율주행 기업 ‘개틱AI’와 자율주행 트럭 소프트웨어 기업 ‘코디악 로보틱스’에 투자하며 크게 주목 받았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창업자의 원대한 비전

류 대표의 투자 원칙에선 창업자가 빠지지 않는다. 철학이 있고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창업자를 선호한다. 큰 꿈을 꾸는 창업자는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큰 비전과 선한 문제 해결 의식을 갖고 있는 창업자인지가 중요하다”며 “투자 이후 회수가 가능할지보다 꿈의 크기가 큰 회사인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고 강조했다.

산업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변화의 속도에 맞춰 재화도 함께 달라진다. 류 대표는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신속하게 재화를 만들어 내는 창업자와 팀의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면 ‘돈’만 쫓는 게 눈에 보이는 기업은 투자를 지양하고 있다.

◇밸류업 포인트 : 신규 시장 개척 과정서 특급 가교

국내 포트폴리오의 경우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류 대표가 투자하는 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청사진을 갖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확장 과장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도와주기 위한 구조가 갖춰져 있어 가능했다.

그는 “미국에 상주하는 파트너 심사역이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지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과 현지 시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탠포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재직 당시 쌓아놓은 일본, 중국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스타트업 생태계의 기반이 약해 한국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일본 시장에 한국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류 대표는 “창업자들은 성장에 대한 고민 때문에 항상 외롭다”며 “창업자와 영혼의 파트너, 페이스메이커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웰마커바이오·크라우드웍스 '동행'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개발 기업 웰마커바이오는 류 대표와 오랜 기간 동행한 곳이다. 웰마커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 전 초대 신약개발센터장이자 현재 서울아산병원 울산의과대학 교수인 진동훈 대표가 설립했다.

2016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최초로 스핀오프한 혁신형(First-in-Class) 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기 전 약물의 치료 효능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Predictive Biomarker)를 기반으로 다수의 혁신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류 대표는 웰마커바이오가 스핀오프 하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지켜봤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수 이후에도 곧장 상황을 체크한 기업도 웰마커바이오였다. 연구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자 망설이지 않고 2019년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리드했다. 2020년 뮤어우즈벤처스 설립 이후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그는 “웰마커바이오가 개발하는 대장암 치료제는 환자 맞춤형 선별 약을 투여하는 만큼 의미있는 비즈니스를 한다”고 강조했다.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와의 인연도 오래됐다.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1차 가공 작업자를 온라인으로 크라우드 소싱해 대기업이나 AI기업에 제공하는 회사다.

2019년 첫 투자 당시만 해도 플랫폼이 보유한 작업자는 2만명에 불과했다. 약 3년이 지난 현재 20만명이 넘는 작업자가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온라인 긱워커(Gig Worker)로 재교육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류 대표는 프리IPO 라운드를 진행하던 크라우드웍스에 60억원을 베팅했다. 수익 모델이 확실하고 사회적으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하는 만큼 향후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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