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AGBO 6000억 투자에도 글로벌 투자한도 남아 재작년 1조7300억 글로벌 엔터 투자 한도 설정... 남은 5000억 'IP 영상화' 투자 가능성
황원지 기자공개 2022-01-12 13:08:5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어벤저스:엔드게임' 제작사 AGBO스튜디오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다. 넥슨은 재작년 글로벌 IP(지식재산권) 확보를 목표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향후 1조7300억원을 쏟아붓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이번 투자는 넥슨 재팬 전사 차원이 아니라 산하 조직인 넥슨 필름&텔레비전이 진행한 만큼 글로벌 투자 한도에는 영향이 없다. 3분기 말 기준 투자 한도는 약 5000억원이 남은 상태라 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이 열려 있다.

AGBO 스튜디오는 2017년 설립된 대형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에 역량이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다. 마블 영화를 연출한 루소 형제를 비롯해 엔드게임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테판 맥필리 등이 집필진으로 일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에 공급할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번 투자는 2년 넘게 이어져온 넥슨의 글로벌 진출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넥슨은 재작년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에 15억달러(1조7300억원)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었다. 특히 글로벌 IP를 확보해 게임으로 만들고, 게임 IP를 콘텐츠로 생산해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목표 아래 작년 2분기까지 여러 차례 투자를 진행했다. 일본 게임 및 장난감 제조사인 반다이 남코에 약 3087억원, 코나미 홀딩스에 약 2117억원, 세가사미 홀딩스에 약 95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김정주 회장이 꾸준히 닮고 싶은 기업으로 제시해온 디즈니와 관련한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재작년 월트디즈니 IP를 보유한 미국 장난감 제조사인 해즈브로에 약 5500억원을 투자했다. 해즈브로는 디즈니 프린세스와 겨울왕국 IP 인형을 단독 생산하는 업체다. 이번 AGBO도 디즈니 산하의 마블 영화를 제작해왔다는 점에서 접점이 있다.
다만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넥슨의 글로벌 투자 한도와는 관련이 없다. 넥슨재팬 전사 차원이 아닌 산하 조직인 넥슨 필름&텔레비전이 진행해 별도 투자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넥슨 필름&텔레비전은 지난해 7월 미국 할리우드에 설립된 IP 영상화를 총괄하는 내부 조직이다. 닉 반 다이크 넥슨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이끌고 있다.
넥슨의 향후 글로벌 투자 가능성도 열려있다. 3분기 말 기준 1조7300조원의 한도 중 1조2300억원을 사용한 상태다. 남아있는 약 5000억원은 차례로 집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딜이 IP 영상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올해 넥슨이 밝힌 투자 2건이 영상제작 스튜디오 건립을 예정하고 있는 YNC&S 등 영상화 관련 업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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