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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인터내셔날, 와인수입업체 '첫' 상장사 된다 2017년 베이스그룹 인수 5년 만에 IPO 시동, 매출 2위·영업이익 1위 '알짜배기'

박상희 기자공개 2022-01-13 07:56:1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0: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865'로 유명한 국내 굴지 와인수입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이 상장을 추진한다. 2017년 중견 건설사인 카뮤이앤씨를 보유한 베이스그룹에 인수된 지 5년 만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이 상장하면 베이스그룹 15개 계열사 가운데 까뮤이앤씨에 이어 두 번째 상장사가 된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11일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 등 주류를 수입하는 업체로는 금양인터내셔날이 첫 상장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옛 해태산업의 수입주류전문 자회사로, 해외주류 수입 개방시기인 1989년 5월에 설립됐다. 1999년 해태가 부도나자 직원들이 퇴직금으로 주식을 인수해 독립했다. 이후 2017년 6월 '베이스에이치디'와 '태흥산업'이 금양인터내셔날 지분 79.34%를 인수하면서 베이스그룹 계열사가 됐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품질의 주류를 선별 수입해 백화점, 할인점, 호텔 등 각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수입주류전문 도매법인이다. 꼬냑, 알마냑, 브랜디와 위스키, 리큐르 그리고 세계 유수 와인 등 거의 모든 주류부문을 망라해 취급한다. 2004년 칠레산 '1865 와인' 등 히트 상품을 선보이며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러다 2017년 신세계L&B에 1위 자리를 뺏겼다. 2016년 '김영란법'으로 주류 수입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은 이후 신세계L&B가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네트워크의 힘으로 약진한 탓이다. 그러나 대기업 계열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금양인터내셔날은 업계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출처: 각사 감사보고서

와인을 수입하는 업체로는 금양인터내셔날 이외에 신세계L&B, 아영에프비씨, 나라셀라, 신동와인, 레뱅드매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아직 상장사는 없다. 금양인터내셔날이 상장하면 와인 수입업체로는 첫 상장사가 된다.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신세계L&B가 145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금양인터내셔날은 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영에프비씨(692억원), 나라셀라(594억원), 신동와인 (325억원), 레뱅드매일(322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금양인터내셔날은 매출 규모는 신세계L&B에 밀리지만 영업이익 규모로는 업계 1위다. 2020년 기준 업계에서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은 기업은 금양인터내셔날과 신세계 L&B 두 곳뿐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139원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L&B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에 그쳤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률은 15.15%로 신세계L&B(7.08%)보다 2배가량 높다. 그만큼 금양인터내셔날이 수익성이 높은 알짜배기 회사라는 의미다.

금양인터내셔날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국내 와인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와인수입액은 3억3002만달러(약 3713억원)로 전년 수입액 2억5926만달러(약 2917억원) 대비 27% 늘었다. 와인수입량도 5만4127톤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만톤을 넘었다. 이는 전년 수입량(4만3495톤)과 비교해 24%가량 증가했다.

와인 소비 증가는 코로나19 영향 속 ‘홈술' 열풍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홈술의 대표 주자는 맥주였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성비 와인'으로 시장 저변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소셜미디어(SNS) 인증사진 등을 공유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 초중반 출생)로 와인 소비층이 확대됐다.

이같은 시장 환경 변화는 고가의 프랑스 와인 등에 주력하는 신세계L&B와 달리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칠레·이태리 와인을 주로 취급하는 금양인터내셔날에 기회로 작용했다. 금양인터내셔날의 2020년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전년보다 359% 증가했고, 매출이 37% 신장했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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