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집중된 권력' 위메이드이노 직접 챙긴다 장 대표, 겸직만 10여곳…선데이토즈 이사회 참여 가능성 높아
김슬기 기자공개 2022-01-13 14:35:3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선데이토즈를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메이드이노베이션 대표를 겸하기로 했다. 지난해 만들어진 해당 법인은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 산하에 있는 자회사다. 이번 대표 겸직으로 그는 위메이드 산하의 핵심 계열사 전반을 통제하고 있다.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추후 선데이토즈의 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향후 선데이토즈 이사회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해당 부분은 인수 완료 후 결정될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 위메이드이노베이션 대표, 김석환→장현국으로 변경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이노베이션 대표가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에서 장현국 대표로 변경됐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 대표이사로 가상화폐 위믹스를 근간으로 하는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범시키는데 기틀을 만들었다. 다수의 게임사들이 합류하고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오는 2월 1일자로 위메이드와 합병이 되는 곳으로 그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개발과 운영 등을 담당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김 대표가 신설법인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으나 장 대표가 위메이드이노베이션까지 맡게 된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전기아이피, 위메이드엑스알, 위메이드엠, Wemade Entertainment Digital Technology (Shanghai), Wemade Science Technology (Yinchuan), 위메이드 홍콩 등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플레로게임즈, 위메이드넥스트, 위메이트플러스 등에서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말 만들어진 신설법인으로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 산하에 있다.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가 지난 12월과 연초에 각각 1000억원, 800억원 등 총 1800억원을 출자했다. 해당 법인이 선데이토즈 지분을 인수하기 때문에 실탄이 필요했다.
이번에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 중인 지분 35.52% 중 20.90%를 인수하면서 840억원을 썼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527억원), 신수인수권부사채(300억원)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총 1667억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첫 시작은 선데이토즈지만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국내 투자 거점이 될 수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현국 대표가 위메이드이노베이션 대표를 겸직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해당 법인이 투자 관련된 부분을 하는데 이를 챙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위메이드이노베이션, 선데이토즈 이사회 참여할까
연초 개편된 위메이드이노베이션 이사회에는 장현국 대표이사와 김태용 위메이드 전략기획실장, 최용호 위메이드 위믹스부문 BI사업부 상무 등 2명이 사내이사로 올라가있다. 최 상무는 위믹스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하고자하는 청사진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김용복 위메이드 이사가 감사로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로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선데이토즈 지분 20.9%를 확보했고 추후 유증과 BW까지 하면 지분율이 34%대까지 올라가면서 1대 주주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스마일게이트홀딩스도 선데이토즈 이사회에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메이드 측 인사 역시 이사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데이토즈 이사회 내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인사는 김정섭 대표(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투자전략담당), 이정준 기타비상무이사(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개발책임자(CDO)가 있다. 그 밖에는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정창현 세무법인 송정택스 파트너 세무사, 김정보 회계법인 세진 대표이사 등이 사외이사로 있다.
그간의 전례에 비춰봤을 때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는 바뀔 여지가 있는 것이다. 김정섭 대표와 이정준 기타비상무이사의 임기는 모두 2023년까지지만 이를 채울지는 미지수다. 현재 위메이드이노베이션 이사회에 속한 인물이 선데이토즈로 올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선데이토즈 이사회 참여와 관련된 부분은 추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비상장사 투자 손실' 비투엔, 신사업 '삐걱'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
- [Rating Watch]'주인 바뀌는' SK렌터카, 1년만에 'A0'로 강등되나
- [IPO 모니터]'실사 돌입' SLL중앙, 왜 서두르지 않을까
- [Rating Watch]하나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달게 된 배경은
- [Market Watch]'잠잠한' ESG 시장, KT&G 녹색채권 주목받는 배경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IB 풍향계]'대한전선·LGD' 이후 잠잠한 유상증자, 고민 큰 IB들
- DCM 레코드 쌓는 하나증권, 인수단부터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