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열전]루시아홀딩스, 강남 중심 고급 주거시설 개발 '박차''루시아 청담546' 부지 매입 위해 760억 대출…지난해 완판 경험 덕 개발 자신감
이정완 기자공개 2022-01-13 07:26:46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루시아홀딩스가 서울 강남 지역에서 고급 주거시설 개발을 이어간다. 청담동에 하이엔드 주거상품 루시아 청담546을 개발하고자 760억원 규모 대출을 받아 토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루시아홀딩스는 지난해 초 분양한 루시아 도산208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강남 일대에서 개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11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루시아홀딩스가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546(청담동 53-5번지) 개발을 위해 세운 시행사 성격의 법인 더루시아청담은 대주단과 76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A 600억원, 트랜치B 100억원, 트랜치C 60억원으로 짜였다.
루시아홀딩스는 사업 부지 매매대금 잔금 납부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브릿지론 성격의 대출로 풀이된다. 루시아홀딩스는 지난해 700억원대 초반에 도산대로 546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했는데 이번 대출로 소유권 이전을 마칠 전망이다.
이 자리에 고급 공동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15가구, 오피스텔 11실을 계획 중이다. 분양은 오는 3월 말 시작한다.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신용등급 'A0' 이상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공사를 찾고 있다.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해야 본PF 조달부터 준공까지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거시설 이름은 '루시아 청담546 더리버'로 정했는데 이는 도로명주소를 활용한 이름이다. 루시아홀딩스가 도로명주소를 따라 작명한 주거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루시아홀딩스의 첫 번째 개발 프로젝트였던 루시아 도산208도 도산대로 208에 자리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소에 쓰인 숫자를 주거시설에 담아내는 네이밍 전략은 해외 초고가 주거시설에서 시작됐다. 맨해튼 미드타운 57번가에 자리한 주상복합 '원(ONE)57', 허드슨야드 지역 복합타워 '35 허드슨야드'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고급 주거시설에도 이 같은 작명법이 적용되는 셈이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루시아 도산208은 전용면적 41~43㎡ 도시형 생활주택 55가구, 전용면적 52~60㎡ 오피스텔 37실을 공급했는데 지난해 9월 완판에 성공했다. DL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주거시설 특성상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가가 15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가격을 자랑했지만 우수한 입지조건과 차별화된 설계로 상품성을 높인 덕에 분양을 완료할 수 있었다.
루시아홀딩스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루시아 도산208, 오는 3월 분양이 예정된 루시아 청담546에 이어 '루시아 청담514 더테라스'로 초고가 주거시설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강남구 도산대로 514(청담동 49-8번지) 일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루시아홀딩스는 2019년 설립된 디벨로퍼로 강남 지역에서 고급 주거시설 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채지원 대표이사가 강남을 중심으로 PM(Project Management), 시행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익숙한 지역부터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강남에서 루시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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