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딜리셔스, 성장 전략 M&A 택하나 ERP 솔루션 에스오플러스 인수 타진, 540억 조달 자금 활용
이명관 기자공개 2022-01-13 10:54:1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0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백억원의 외부 자금을 수혈한 딜리셔스가 M&A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딜리셔스는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 중이다.12일 VC업계에 따르면 딜리셔스가 에스오플러스 인수를 검토 중이다. 에스오플러스는 동대문 의류 도매상을 대상으로 ER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50여곳의 관리팀에서 200여명에 이르는 사입자가 사용 중이다. 해당 솔루션을 개발한 이는 임혁규 개발자다. 쇼핑몰, 온라인 마켓, 동대문, 남대문 시장 현장 경험 경력 15년, 개발자 경력 12년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딜리셔스는 앞서 조달한 투자금을 활용해 에스오플러스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느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몸집을 불리기 위해 M&A를 택한 모양새다.
앞서 딜리셔스는 시리즈C 라운드로 54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자들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구조다. 1주당 가격은 12만8000원 선이다. 2000억원에 이르는 밸류를 인정받았다.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를 살펴보면 산업은행을 비롯해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스비에스네오파트너스, 아주IB투자,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번에 참여한 기관은 14곳에 이른다. 앵커 투자자로 나선 곳은 산업은행으로 100억원을 책임졌다.
다수의 기관이 몰릴 만큼 딜리셔스는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795억원 규모다.
이외에 딜리셔스는 글로벌 B2C로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일본 인플루언서 커머스 'MODUE' 런칭을 추진 중이다. 일본 시장을 택한 이유는 거대한 내수시장에 기인한다.
일본 패션 시장 규모는 국내보다 2배 가량 큰 약 100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동대문처럼 디자인·제작·유통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는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패션 시장도 성장 중이다. 지난해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조9100억엔(약 20조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패션 이커머스 시장 대비 3배 큰 규모다. 전체 이커머스 시장 내 패션의 비중도 가장 높았다.
M&A 관련 딜리셔스 관계자는 "투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딜리셔스는 2013년 출시한 K패션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으로 이름을 알렸고, 2020년 출시한 K패션 올인원 풀필먼트 '딜리버드' 서비스를 통해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신상마켓은 △시공간 제약 없는 상품 등록 및 검색, 주문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 △일원화된 도소매 간 주문 커뮤니케이션 채널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도소매 사업자가 플랫폼 하나만으로 거래처 관리부터 주문과 결제, 배송까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또 물류센터 내 자동화 설비(AGV)를 도입해 입고와 출고 과정에서의 상품 분류 및 재배치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실시간 재고 파악과 방대한 물동량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딜리버드는 도매, 소매, 고객까지 한 번에 연결해 주는 B2B2C 방식의 풀필먼트 서비스다. 소매 사업자가 고객의 주문을 받고, 신상마켓 플랫폼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사입, 검수, 재고관리, 고객 직배송까지 전체 유통과 물류 과정을 딜리버드가 대행해 준다. 이를 통해 매장 방문하는 시간과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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