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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2차전지 대기자금 확인됐다…SK온 '청신호'LGES에 1경 몰려, 프리-IPO 밸류 산정에 긍정적 영향…물적분할 이슈는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2-01-17 07:03:2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1: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사상 초유의 대박을 터뜨렸다. 시장은 이번 흥행이 최근 침체됐던 2차전지 관련주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물적분할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한 SK온의 향후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1경 수요, 어마어마한 대기자금 확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전체 공모주 4250만주의 약 75%에 해당하는 3187만5000주에 대해 매입 의사를 접수했다. 공모가 밴드는 25만7000원~3만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주 입찰은 크게 흥행했다. 국내 IPO 사상 최대인 1경원이 넘는 수요가 몰렸다. 경쟁률은 1700대 1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집계 결과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작년 4월 기록한 유가증권시장 최고 경쟁률인 1883대 1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를 확약한 투자자도 상당 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감안할 때 큰 변수가 없는 한 최종 단가는 30만원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SK온, 프리-IPO 수혜 입을까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역대급 흥행은 국내 2차전지 시장에 적잖은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배터리 관련주가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확고한 모멘텀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결과는 향후 2차전지 관련주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했다"며 "이번 흥행이 증시에서 유례없는 2차전지 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 규모만 12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2차전지 영역을 넘어 국내 자본시장 전체의 흐름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딜은 의미가 상당했다"며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시장의 유동 자금이 다시금 증시에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SK온이 이번 흥행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가 작년 10월 분할·신설된 이 기업은 향후 2~3년 안에 증시에 입성한다는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최대 4조원 조달을 목표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시작했다. 주관사인 JP모간과 도이치증권은 현재 원매자를 섭외하고 있다. 국부펀드를 비롯한 해외 대형 기관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프리-IPO로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 운영하는 해외 배터리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본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SK온이 지난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밟았던 수순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결과가 당장 SK온 프리-IPO 기업가치 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 물적분할 후 상장과 관련해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은 향후 IPO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일반 주주에게 확실한 메리트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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