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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신설한 대한항공, '안전 사령탑' 부사장급 격상 [중대재해처벌법 대비실태 점검]이수근 부사장 겸직, 안전관리체계 강화 목적…매 반기 안전위 개최

유수진 기자공개 2022-01-17 07:45:0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09: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최근 최고안전책임자(CSO)직을 신설하고 이수근 오퍼레이션부문 부사장(COO)을 앉혔다.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안전·보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전에도 대한항공은 안전 관련 조직을 꾸려놓고 각종 사고 관리에 힘써왔다. 국내 기업 중 흔치 않게 이사회 산하에 '안전위원회'도 뒀다. 항공업 특성상 안전사고 발생시 대규모 사상자를 낼 뿐 아니라 막대한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CSO·산업안전보건실 신설, 조직 '내부' 안전 챙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0일 조직개편을 통해 CSO직을 새로 만들고 그 아래 산업안전보건실을 설치했다. 기존 안전보안실 밑에 있던 산업안전보건‘팀’을 따로 떼어내 ‘실’로 격상한 것이다. 안전보안실은 항공안전보안실로 명칭을 바꾸고 CSO가 두 개의 실을 총괄토록 했다.산업안전보건실 밑에는 안전보건기획팀과 안전보건점검팀 등 2개의 팀을 뒀다.


신설된 CSO는 이수근 부사장이 겸직한다. 정비본부장 출신으로 기술부문 부사장을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안전 사령탑'이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됐다.

이전까지 안전 관련 총책임자(안전보안실장)는 작년 6월 영입한 로페즈 메이어 질베르토(Lopez Meyer Gilberto) 전무였다. 평생을 항공업계에 몸담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약 5년 반 동안 안전·운항 부문을 총괄한 항공 전문가다.

이 부사장은 "이번 기회에 '수동적 안전' 아닌 '능동적 안전' 문화 구축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도 좀 더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보건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해당 법안은 부실한 안전조치로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자칫 최고경영자에게 징역형이 내려질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기존 안전보안실이 운항 중 사고 방지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설치된 산업안전보건실은 산업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고객과 직원 등 조직 안팎에 대한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안전보안 관련 부서가 있었지만 최근 CSO직과 안전보건 전담조직이 새로 생겼다"며 "CSO가 안전보안실과 산업안전보건실을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매분기 '안전위' 개최, 안전 경영 '강화'

그동안 대한항공은 이사회 산하에 별도의 안전위원회를 두고 안전 경영을 강화해왔다. 다른 소위원회들은 독립성·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했지만 안전위원회는 예외였다. 그보다 전문성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안전운항을 위해선 사내 현안에 대한 적시 보고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우기홍 사장(대표이사)과 이 부사장 등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멤버로 활동 중이다. 2020년까진 구성원이 3명(사내1·사외2)이었으나 지난해 5명으로 늘렸다. 위원장은 이 부사장이 맡고 있다. 10명으로 구성된 안전전략계획팀이 위원회를 서포트 한다.


주요 역할은 안전 성과와 관리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제언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전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최근 2년간의 활동 내역을 보면 상·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회의가 열렸다. 매번 안전성과지표와 목표를 점검했고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른 안전현안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특히 작년 10월 회의에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보고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보다 1년 전인 2020년엔 산업재해 현황도 위원회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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