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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케이뱅크 따라 업비트-빗썸 희비 갈린다 은행 서버 이전으로 업비트 입출금 막혀, 빗썸 속도 개선한 앱2.0 출시

노윤주 기자공개 2022-01-20 13:47:4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인 업비트와 2위 빗썸이 전혀 다른 설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 파트너인 케이뱅크가 서버 이전으로 인해 명절 내내 운영을 중단하면서 업비트 원화 입출금도 덩달아 막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빗썸은 속도를 대폭 개선한 모바일 앱 2.0을 내놓으면서 10%대로 낮아진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역대 설연휴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 패턴…대목 놓치는 업비트

케이뱅크는 IT센터 이전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해당 기간 업비트 입출금도 함께 중단된다. 업비트 고객은 사전에 예치를 완료한 원화로만 가상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케이뱅크의 점검으로 업비트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 유출과 신규 유입 불가라는 타격을 받게 됐다. 그간 계속 불거져 온 '케이뱅크 리스크'를 다시 한 번 겪는 셈이다.

가상자산거래소에게 설, 추석 등 명절은 고객을 확보하는 절호의 찬스로 여겨져 왔다. 코인 거래에 흥미를 둔 중장년층 고객이 자녀의 도움을 받아 신규 가입을 진행하고 시간 여유가 생긴 기존 고객의 거래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설에는 예상하지 못한 해외 이슈로 거래량이 폭증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겠다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캐나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거래소는 기간별 고객수 증가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서버장애가 발생한 부분에서 명절 동안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설날에는 4대 거래소 중 코인원을 제외한 3개 거래소가 장애를 겪었다. 업비트는 당시 "동시에 너무 많은 접속자가 몰려 간헐적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비트 측은 설연휴 입출금 중단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업비트의 장점이 펌뱅킹을 통한 빠른 원화 입출금이었기 때문에 케이뱅크 점검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속앓이를 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센터 이전 및 점검을 통해 문제로 꼽혔던 케이뱅크 서버 멈춤 현상이 해결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기회잡은 빗썸, 연휴 맞춰 모바일 앱 2.0 선보인다

경쟁사이자 업계 2위인 빗썸은 연휴 기간에 맞춰 속도 및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신규 모바일앱을 내놓을 방침이다. 그간 느린 앱 반응속도, 업비트에 비해 불편한 UI·UX는 빗썸의 단점으로 거론돼 왔다.

빗썸은 거래체결 속도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누르면 2초 이상 걸리는 반응 속도를 즉시 반영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또 각 거래 종목 이름 앞에 캔들차트를 삽입해 상승과 하락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에 앞서 빗썸은 지난해 중순부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빗썸실험실' 기능을 제공해 왔다. 업그레이드될 앱을 미리 체험하는 서비스로 고객 피드백을 받아 신규 버전을 최종 완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업계서는 이번 기회로 빗썸이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빗썸의 신규 앱 배포 시기와 업비트 입출금 중단 시기가 겹친다"며 "업비트가 점유율 70~80%를 석권한 상태에서 옛 1위인 빗썸이 점유율을 일부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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