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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김세연 초록뱀 부대표 "국내 채널 추가 인수…유통망 확장"②글로벌 OTT 공급계약 체결 논의, VFX 활용한 NFT 사업 추진

김소라 기자공개 2022-01-21 07:30:18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멀티채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유통망을 점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연내 국내 채널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콘텐츠 유통 채널을 추가로 인수해 멀티채널 파워를 확보할 계획"이라 밝혔다. 지난해 인수한 버라이어티 채널 케이스타(K-STAR) 이외에 1~2곳의 채널을 연내 새롭게 인수할 예정이다.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채널과도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대표

초록뱀미디어가 멀티채널 확보를 통해 벤치마킹하는 수익모델은 'IP(지식재산권)와 캡티브(종속) 채널'을 보유한 제작사다. 드라마 제작사가 캡티브 채널에 방영되는 콘텐츠에 대해 공동제작 권리를 갖고 콘텐츠의 IP 소유권까지 가져오는 방식이다. OCN, tvN, 채널CGV, 올리브티비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CJ계열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표적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확보한 1000억원대 자금을 백업(Back-Up) 채널 인수 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업 채널은 안정적인 드라마 편성을 가능하게 만들고 광고 유치 같은 부가 수익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출 증대에 효과적이다.

초록뱀미디어는 글로벌 OTT 채널과도 콘텐츠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일정한 편수의 콘텐츠를 OTT에 독점 공급하는 방식이다. 해당 채널에서 특정한 작가나 시나리오를 희망할 경우 초록뱀미디어는 공동제작 형태로 참여한다.

해외 OTT로부터 한국 콘텐츠에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도 공급 계약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초대형 OTT 사업자는 콘텐츠 구매 예산의 절반 이상을 한국 시장에 배정했지만, 후발주자인 중소형 OTT 사업자는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초록뱀미디어는 중소형 OTT 사업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제작사와 유통 채널 간 투명한 제작대금 사용 환경도 조성한다. 특히 제작대금 후지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해외 OTT 플랫폼은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선지급하는 제작대금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유받기 어려웠다. 중소 드라마 제작사는 선지급으로 받은 제작대금을 과거 프로젝트 손실분으로 메우는 경우가 잦아 제작 마무리 단계에서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거나, 아예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납품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김 부대표는 "콘텐츠 공급에 대한 전략적 제휴 계약으로, 서로 투자하는 시나리오도 수반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나 피투자가 최종 목적이라기 보단, 우리가 해외 OTT 채널을 직접 컨트롤하는 게이트키퍼(문지기)가 되겠다는 함의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올해 NFT(대체불가토큰)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체 콘텐츠 IP와 소속 연예인의 NFT를 독점 유통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콘텐츠 공급사에 그치지 않고 NFT 시장과 손잡고 새로운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외 NFT 시장의 업체를 대상으로 다각도에서 투자처를 타진하고 있다.

김 부대표는 "NFT 사업 진출 일환으로 VFX(시각특수효과) 기업 인수도 추진 중"이라며 "기존 콘텐츠 산업을 NFT와 메타버스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예술적 터치가 필요하다 보니 VFX 분야에 대해서도 현재 수익성을 내는 기업을 찾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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