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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 미매각에 '화들짝', 한솔제지 채권발행 연기 A급 회사채 투자 심리 위축 판단…AA급 발행시장도 영향 미칠듯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21 07:36:0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가 1월에 발행하려했던 공모채 일정을 뒤로 미뤘다. 공모채 발행을 위해 신용등급 평정과 ESG 인증 절차 등을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했지만 결국 막판에 일정을 바꿨다.

최근 국내외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A급 회사채 시장의 투심이 얼어붙은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17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최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이에 따라 18일 예정됐던 수요예측 일정은 진행되지 않는다. 한솔제는 당초 1월 말에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이 중 5년물은 전액 녹색 채권으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등급 평정은 물론 녹색채권에 대한 ESG 인증평가도 각각 실시했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이전과 동일하게 A0/안정적을 부여받았으며 ESG 인증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G1을 획득했다. 사실상 공모채 수요예측을 위한 사전 준비를 모두 마친 셈이다.

발목은 잡은 것은 시장 상황이다. 최근 금리인상 이후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싸늘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단 후일을 도모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한솔제지가 사상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는 시기 역시 뒤로 밀리게 됐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솔제지와 같은 신용등급인 발행사가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요예측에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며 “이를 고려해 한솔제지도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A0, 안정적)는 지난 13일 공모채 1000억원 모집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냈다. 모집액의 절반 가량인 52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최근 국내외 채권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결과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1.8%대 가까이 상승해 2020년 1월 이후 최고점에 근접했다. 단기물인 2년물 국채금리 역시 1.0%대를 향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역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대를 넘겼다. 지난해 초 1%를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A급 발행사 뿐 아니라 AA급 이상의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발행사와 주관사 역시 악화된 시장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1월 초에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발행 막판까지 발행사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발행을 강행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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