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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이슈, '반전카드' SSG닷컴 IPO 영향 미칠까 [오너십&스톡]②올해 예상 PER, '이마트 2.6·신세계 7.6' 저평가 인식

김서영 기자공개 2022-01-25 08:23:10

[편집자주]

오너와 주주 사이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진 요즘이다. 기업 총수를 회장님이라고 존칭하기보다 '형'으로 부른다. 오너의 경영 방식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만큼 오너의 언행이 기업의 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너의 말 한마디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기도, 리스크로 돌아오기도 한다. 더벨이 오너 경영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NS 논란 일주일 만에 ㈜신세계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정 부회장의 언행뿐만은 아니라는게 재계의 시각이다. 기업의 주가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오너 리스크로는 번지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주가 부양을 위해 무엇보다 영업력 강화와 미래 대비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계 관계자는 "횡령이나 배임 등 오너 일가의 범죄는 혐의만으로도 '오너 리스크'가 분명하다"며 "그러나 그 외에는 오너 리스크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오너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반영하기 마련"이라며 "시장은 그렇게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출처: 네이버 금융)
정 부회장 논란과 별개로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는 지난해부터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초 19만1000원에서 시작했으나 1년 후인 올 1월 14만원까지 떨어졌다. ㈜신세계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 32만7500원을 기록했으나 해가 바뀐 뒤 24만원까지 빠졌다.

㈜이마트는 화려한 자회사 라인업을 자랑한다. 모기업인 ㈜이마트부터 국내 할인점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세계 1위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연결 실적에 포함되기 시작했으며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 3위인 SSG닷컴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KB증권은 ㈜이마트 주가와 관련해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으로 다수의 자회사 가치를 감안할 때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현재 ㈜이마트의 PER은 10~11.7배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예상 PER은 이보다 더 낮아진 2.6배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PER을 7.7배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망치보다는 개선되지만 2020년 11.7배보다는 여전히 낮다.
(출처: NH투자증권)
업계 평균을 비교하면 ㈜이마트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확연히 알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예상 PER를 월마트(Walmart) 22.3배, 코스트코(Costco) 37.7배로 분석했다. 7.7배인 ㈜이마트와 비교해 3~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19.5배) △까르푸(Carrefour·10.2배) 등을 피어그룹으로 봤다.

㈜이마트 주가가 저평가된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수록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에 비우호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올들어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등교, 출근, 외부 활동 등이 정상화돼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식료품 구매 수요가 지난 2년과 비교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 부회장 논란으로 주가가 떨어졌던 ㈜신세계 상황은 어떨까. ㈜신세계 주가도 저평가됐긴 마찬가지다. 증권업계는 ㈜신세계 현재 PER를 6.8배로 분석했다. 피어그룹 △롯데쇼핑(36.5배) △현대백화점(9.7배) △호텔신라(88.3배) 등의 지난해 PER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백화점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면세 사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정 부회장은 주가를 부양할 '반전 카드'를 한 장 쥐고 있다. 바로 SSG닷컴 기업공개(IPO)다. 이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주가가 즉각 반응했던 이유 중 하나다. 오너 이슈로 SSG닷컴 상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 심리가 반영돼 ㈜신세계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마트 이익 대부분은 오프라인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기업가치는 온라인사업 자회사인 SSG닷컴 성과에 연동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SG닷컴의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비상장사다 보니 모회사 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진 않았다"며 "오너의 SNS 논란으로 기업공개 과정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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