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업 디지털 시프트 전략]이디야커피, 'IT팀 전략본부 격상' 데이터경영 힘준다유통사업 확장으로 관리 필요성 높아져, 모바일앱·가맹점 IT 서비스 개선
이우찬 기자공개 2022-01-24 08:07:30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세게 불어 닥친 디지털 바람은 업계 지형도를 바꿀만큼 파장이 컸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선택이 아닌 숙명으로 인식되면서 접근 전략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실무자들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 유통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디야커피가 IT팀을 본부 조직으로 격상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휘할 전문가를 영입했다. IT전략본부는 데이터 경영을 통한 유통사업 확장과 이디야 멤버스 앱 강화 등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1월 IT 전문가인 김효민 상무를 IT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IT전략본부는 김 상무가 영입되면서 IT팀에서 본부로 승격됐다"며 "기존 단일팀은 IT전략본부 산하 IT지원팀과 IT기획부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IT기획부는 디지털 경영을 위한 데이터 변환 등 신규 IT시스템 도입 관련 업무를 맡는다. IT지원팀은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의 안정화와 발전 방안 수립 전략을 담당한다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상무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IT 전략·시스템 구축 관련 컨설팅으로 경력을 쌓은 IT 분야 전략 전문가다.
김 상무는 2000년 PwC 코리아에서 컨설턴트로 2년간 일했다. 이어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츄어의 서울오피스에서 2004년부터 12년 동안 재직했다. 액센츄어는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과 함께 메이저 컨설팅 기업으로 꼽힌다. 또 IBM에 이어 시스템 설계, 개발, 운영 등을 다루는 IT 서비스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 상무는 2017년 람정제주개발 CIO로 일했고, 메타넷 글로벌 상무, PwC 컨설팅 상무를 거쳤다.
김 상무가 이끄는 IT전략본부는 유통사업 강화를 위한 데이터 경영 시스템 구축과 이디야 멤버스 앱 강화 등에 집중하게 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커피 가맹사업 중심으로 성장한 이디야는 유통사업 확장도 꾀하고 있다. 유통사업은 이디야 비니스트(BEAN+Specialist), 컵커피, 커피믹스 제품, 스낵 등의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판매를 의미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가맹사업과 함께 유통사업에 힘을 주기 시작했고, 크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내부 데이터 관리 등을 강화하기 위해 IT전략본부를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커피 제품 유통을 위해서는 재고관리, 물류관리 필요성이 커졌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IT전략본부는 가맹점주의 매장 운영 편의도 집중 제고할 방침이다. 커피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이디야커피는 직영점 11곳을 제외하고 전국에 30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맹점의 경쟁력이 곧 본사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이디야커피는 구체적으로 매출 관련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구매·조달·물류·인사 등의 ERP(자원관리시스템), 정보보안체계 등을 IT 솔루션을 적용해 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는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해 잠재 고객을 늘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이 대표적이다.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은 최근 이디야커피가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제트와 협약을 맺고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제페토에 입점한 가상 카페 공간이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소비자 경험이 이디야커피 오프라인 방문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커피를 구매하는 고객은 Z세대인 20대초반까지 더 젊어졌고, 잠재 소비층은 메타버스 플랫폼 등 새로운 문화에 대한 요구가 크다"며 "디지털 공간에서 경험이 오프라인 브랜드를 알리는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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