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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전무에 '또' 당국 출신…회장선거 영향은 황정욱 전 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 내정…민간출신 회장 여론 높아질까 '촉각'

류정현 기자공개 2022-01-21 07:45:0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신임 전무이사 자리에 재차 금융당국 출신 인물이 선임될 전망이다. 최근 황정욱 전 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이 내정되면서다. 중앙회에서 2인자에 해당하는 전무이사에 관 출신이 오면서 회장에 민간 출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황 전 지원장을 차기 전무이사로 내정했다. 다음달 17일 총회에서 중앙회 회원사의 과반수 찬성을 얻을 경우 최종 확정된다. 지금까지 전무이사 선임 안건 부결 사례가 없는 만큼 무난하게 취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무이사는 중앙회 내에서 2인자 지위를 갖는다. 최근 신설된 ESG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내부 업무는 물론이고 대외행사에도 참석해 금융당국 및 타 업권과의 연결고리 임무도 수행한다.

황 내정자 선임으로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 자리는 재차 당국 출신 인물이 차지하게 됐다. 과거 부회장이라는 직함으로 있을 때부터 관료나 유관 기관 출신이 줄곧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이른바 ‘관피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전무이사로 직함을 변경하고 내부출신 승진을 장려하기로 했음에도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황 내정자는 대구고와 경북대를 졸업하고 1990년 한국은행에 입행하면서 업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9년 금융감독원에 합류한 이후 기획조정국, 자산운용검사국, 외환감독국 등을 거쳤고 금융감독원 인재교육원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경남지원장으로 임명돼 1년 간 지원을 이끌었다. 경남지원장은 금융감독원 내에서 국·실장급 대우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부산·울산,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 지원을 비롯해 총 11개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업계에서는 중앙회 내부에 적어도 한 명은 관료나 당국 출신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금융이 기본적으로 규제산업인 데다가 저축은행은 특히 그 강도가 센 만큼 당국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중앙회 내부에 당국과 접점이 있는 분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라며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무이사 인선이 차기 회장 선거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민간 출신 회장이 할 때가 됐다는 여론이 있는 가운데 전무이사 자리에 금융감독원 출신이 오면서 이러한 여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출신 중앙회장이 오면 전무이사와의 역할분담이 가능해진다"며 "전무이사가 당국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중앙회장은 업계 내부를 들여다보는 식이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는 현재 2파전 양상이다. 현재도 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민간 후보와 행정고시 출신의 관료 후보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대표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고 뒤이어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도 최근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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