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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딜 출자경쟁 '공공·산학연 협력체계' 성패 좌우 '대구경북·광주전라·동남권' 숏리스트 공개, 11곳 PT 진출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24 08:04:5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출자사업 심의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지역뉴딜 벤처펀드 출자사업의 숏리스트(적격 후보군)를 공개했다.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남·전북·제주 △동남권 등의 3개 부문에서 투자사 11곳이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한국벤처투자는 구술 심의를 거쳐 오는 2월까지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로드맵을 짰다. 프리젠테이션(PT)에서는 공공기관과 산업·학계·연구소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어필하는 게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동남권 분야, 'BNK벤처·경남벤처' 조력자 막강

GP 2곳을 가리는 동남권 분야에서는 경남벤처투자, 동문파트너스, BNK벤처투자, 오라클벤처투자 등 4곳이 구술 심사를 앞뒀다. 280억원을 출자해 400억원 넘는 자조합을 결성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출자자로 모태펀드,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광역시, 경상남도가 참여한 만큼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체계를 원활하게 가동하는 역량이 구술 심사의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BNK벤처투자와 경남벤처투자는 펀드레이징의 잔뼈가 굵거나 기관 네트워크가 폭넓은 운용사로 거론된다.

BNK벤처투자는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실탄을 받아 약정총액 250억원의 '비엔케이 부산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한 경험을 갖췄다. BNK금융지주 계열사의 출자에 힘입어 다른 운용사보다 신속하게 펀드 결성을 마무리짓는 강점도 지녔다.

경남벤처투자는 대한제강, 경남은행,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향토 기업과 공공 기관에서 자본금을 보태면서 출범한 창업투자회사다. 2020년과 2021년에 잇달아 펀드를 만들면서 경상남도를 출자자로 끌어들였다. 위그선을 양산하는 아론비행선박산업, 수산물 유통에 특화된 얌테이블 등 현지 중소기업의 재무적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유일한 AC' 포항공대기술지주, '동문·오라클' 2개 분야 나란히 통과

대구·경북·강원 지역뉴딜 분야에서는 보광창업투자,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아이스퀘어벤처스,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가 경합을 벌인다. 모태펀드 실탄 280억원을 투입해 약정총액 467억원 이상의 자조합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선정 조합 수가 3개 이내인 만큼 운용사 1곳은 구술 심사 이후 고배를 마시게 된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의 펀드 운용 경쟁력을 이루는 원천은 하우스의 최대 주주인 파마리서치다. 강원도 강릉에 본사를 둔 바이오 업체로, 관절염 치료제와 피부 미용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잔뼈가 굵다. 사업 제휴, 공동 R&D 등의 방식으로 피투자기업의 밸류업(value-up)에 기여할 수 있다.

유일하게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서류 심사를 통과한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포스코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와 연계해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활약상을 드러냈다. 포항공대,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유망한 기술과 특허를 갖춘 창업팀을 길러내는 데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뉴딜 영역에서는 3개 운용사가 구술 PT에 임한다. 동문파트너즈, 서울투자파트너스, 오라클벤처투자 등이다. 모태펀드의 출자액과 자조합 최소 결성 금액, GP의 수는 대구·경북·강원 지역뉴딜 부문과 동일하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지방 기업 지원에 특화된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무기로 통한다. 2012년에 약정총액 150억원의 '전북경제활성화펀드'를 결성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씨앗, 산업용 세정제를 만드는 전영, 세라믹 수지를 생산하는 티오켐 등 호남 지역 기업의 성장에 마중물을 부었다.

동문파트너즈와 오라클벤처투자는 동남권과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2개 분야에서 서류 심의를 나란히 통과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동문파트너즈는 업력 12년차에 접어든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정책 기관 출자사업에 꾸준히 도전하면서 △농식품 △창업초기 분야의 자조합을 결성해왔다. 오라클벤처투자는 지난해 문을 연 창업투자회사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수장을 역임한 김세현 대표가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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