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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자진상폐 명암] 케이앤엘 엑시트 플랜, 국민연금에 불똥?700억 출자, 상폐 과정서 갈등 잠재…주주권 선봉 '수탁위'와 반대 행보 부담

서하나 기자공개 2022-01-24 08:03:2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의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국민연금공단까지 불똥이 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 산하의 수탁자책임위원회(수탁위원회)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 선봉장으로 불리는데 상장폐지는 주주권 보호를 두고 소액 주주들과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최근 외부의 경영권 간섭을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기 위해 맘스터치의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최고가 수준의 프리미엄을 부여해 주당 공개매수가는 6200원으로 결정했다. 공개매수는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PEF 운용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이 상장폐지의 길을 가는 경우는 흔치않다. 2011년 8월 한앤컴퍼니의 카메라모듈 제조사 코웰이홀딩스 상장폐지나 2016년 6월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태림페이퍼 상장폐지 정도가 손에 꼽히는 사례다.

더욱이 최근 몇년간 맘스터치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소액주주들이 투자 기회를 잃고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케이엘앤파트너스 측은 "부정적인 이슈로부터 점포의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맘스터치에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국민연금 입장에서 특히 이번 상장폐지 결정이 한층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 산하의 수탁위원회가 주주환원 정책 강화의 선봉장으로 불리며 주주권 행사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배당 성향 강화와 임원 보수 한도 제한 등 주주 제안에 앞장서는 일이 주된 업무 영역이다. 특히 주주권 보호를 위한 소송 제기는 국민연금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주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2019년 12월 맘스터치 지분 약 56.8%를 총 1937억원에 매입할 당시 약 40%에 가까운 금액인 700억원을 출자했다. 당시 비교적 신생 운용사였던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해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국민연금은 PEF 운용사의 블라인드 펀드에 먼저 투자한 뒤 해당 운용사가 발굴한 신규 투자처에 코지피펀드(Co-Investment)를 활용해 출자하는 전략을 주로 선호해왔다.

당시 국민연금은 케이엘앤파트너스로부터 프로젝트 펀드 투자 제안을 받고, 출자자 풀 다변화를 요청했을 만큼 딜 성사에 주요하게 관여한 키플레어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MG새마을금고(500억원), 정현식 전 해마로푸드 회장(300억원), 하림그룹(100억원) 등으로부터 인수대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 김기현 대표가 2015년 6월 설립한 중견 PEF 운용사다. 김 대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를 거쳐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공동 창립자 겸 상무 등을 지낸 인물이다. 2019년 10월 가야산샘물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매각하며 3배 이상의 엑시트 성과를 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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