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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롯데제과, ESG부문도 지각변동 민영기 대표체제 '공시·IR' 재무부문과 협업, 전략 고도화 효율성제고

문누리 기자공개 2022-01-24 08:07:5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영기 롯데제과 대표가 연말 부진한 실적 등을 이유로 물러났다. 그 자리를 이영구 식품군(식품HQ) 총괄대표 사장이 물려 받으면서 조직의 각 부문별로 크고 작은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ESG부문의 경우 산하에 ESG팀과 Value Create팀을 두고 업무 분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공시와 IR 등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재무전략부문과 나눠 맡고 교육, 인사, 총무 등 조직문화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업계에서 ESG경영 전략 고도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롯데제과에서도 ESG부문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

◇롯데칠성 정통맨 이영구 총괄대표, 롯데제과 체질개선 진두지휘

올해 이영구 대표(사진)는 과거 식품BU장 시절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3사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아 그룹 식품군 총괄대표로서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4년간 롯데제과를 이끈 민영기 대표는 업황이 좋았는데도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했다는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이동했다.

식품HQ에는 롯데제과 외에도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이 함께 포함된다. 1987년 롯데칠성 입사 후 34년간 정통 롯데맨으로 일해온 이 대표에게 롯데제과는 다른 식품 계열사에 비해 실적 개선이 더딘 아픈 손가락이다. 국내 및 해외 법인의 실적을 정상화시키고 정체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확보가 그의 미션이다.

한때 롯데제과는 제과업계 매출 1위였지만 2020년부터 오리온에게 다시 자리를 뺏겼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외형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 격차가 점점 벌어져 최근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 같은 차이를 직접 비교해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과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쇄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회사 안팎에서 일고 있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만 봐도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제과는 27.9%, 오리온은 66.3%으로 격차가 크다.

양사의 인적분할 설립 시기도 2017년으로 같은 만큼 그동안 관리 효율성 이슈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는 재고관리 등 오리온의 관리조직과 시스템의 힘이 실적 개선에 상당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ESG부문 강화, 조직 시스템 효율성 확보 '두 마리 토끼'

이 같은 배경에서 롯데제과는 새해 들어 전체 부문별 업무분장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 이후 이 대표 스타일에 맞춘 효율적인 조직 시스템을 새로 꾸려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변화를 준 ESG부문의 경우 ESG팀과 Value Create팀을 산하에 뒀다. 지난해부터 롯데그룹이 ESG경영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ESG전략을 도출하는 조직으로 만들어가는 모양새다.

눈에 띄는 건 ESG부문이 공시와 IR 업무를 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공시 담당자를 ESG팀으로 배치하고 담당 업무에 공시를 추가했다. IR의 경우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 일부를 ESG팀이 맡고 있다. 실적 등 민감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부분은 재무전략부문이 챙긴다.

ESG부문은 ESG위원회 및 협의회, 지속가능경영 전략 검토와 수립 등 ESG전략 관련 업무 외에 공시를 비롯해 총무, 교육, 인사 등 조직문화를 총괄한다. 산하 Value Create팀이 교육과 총무를 관할하는 Culture Create담당과 인사에 해당하는 People담당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품 원가 절감 및 프로세스 개선 등 비용을 줄이는 전략이 ESG 환경 전략과도 연계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포장재를 줄이고 광고판촉비 등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등 비용 절감 경영책을 추진하는 데 ESG부문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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