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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모범생' DGB캐피탈, 기업금융본부 격상 강중석 실장, 상무로 승진...수익·안정 끌어올린 '캐시카우'

조세훈 기자공개 2022-01-24 08:10:0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기업금융 분야를 확대 개편한다. 지난 6년 간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등 '환골탈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업금융본부로 격상된 만큼 자본시장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올해 기업금융부를 기업금융본부로 격상했다. 기업금융본부는 기업금융 1부~3부, 종합금융부, 투자금융부 등 5개 부로 구성됐다. 본부 승격과 함께 DGB캐피탈의 기업금융을 초창기부터 이끌어왔던 강중석 실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본부 승격은 다소 늦은감이 있다. 기업금융부는 오랜 기간 자본시장에서 활약하며 DGB금융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모펀드(PEF)의 프로젝트펀드에 기관투자자(LP)로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마제스티골프 등 배 이상 수익이 난 딜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수혜를 톡톡히 봤다. 그 덕에 DGB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까지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도 같은 기간(371억원)과 비교해 2배 넘게(108%) 증가한 수치다.

DGB캐피탈은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투자은행(IB) 영역과 거리가 멀었다. 주력 사업은 공작기계 할부·리스 등 산업재금융 부문이었다. 그러나 저수익 사업구조 탓에 금융지주 캐피탈사 중 가장 낮은 수익을 올렸다. 오히려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이 차주인 설비·기계 금융은 경기에 민감하고 건당 액수가 커 부실이 날 경우 손실 위험이 커 리스크 높은 자회사로 분류됐다.

2015년 취임한 이재영 DGB캐피탈 사장은 포트폴리오 재구축과 체질개선을 위해 기업금융부를 강화했다. 그해 기업금융 개척자로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 출신 강중석 실장을 영입했다. 영입 당시 강 실장의 나이는 42세로 다른 실장보다 많게는 10살이나 어려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 6년 간 기업금융 자산을 42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세배 넘게 불렸지만 손실을 보지 않았다.

IB업계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면서 알짜 투자 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업계에서도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투자부문 빅3를 뒤쫓는 중위권 캐피탈사로 인정하고 있다.

PEF업계에서도 프로젝트펀드 투자 유치 대상으로 DGB캐피탈을 빼놓지 않는다. 기업금융 분야에서 높은 수익성을 올리면서 DGB캐피탈의 조정 총자산수익률(ROA)은 2016년 0.8%에서 2021년 9월 2.2%로 개선됐다.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DGB캐피탈의 신용등급도 올라갔다. 한국기업평가는 2019년 말 DGB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평정했으며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듬해 9월 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직 규모가 커진 만큼 올해에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 행보가 예상된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병희 전 현대커머셜 부사장은 이달 말 이사회를 거쳐 내달 초 정식 임명된다. 신임 사장이 캐피탈업권에 이해도가 높은 만큼 기업금융에 대한 확대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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