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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3000억 공모채 발행 검토…빅이슈어 귀환 2월 중순 수요예측…대표 주관사 4곳 선정해 커버리지 네트워크 강화

강철 기자공개 2022-01-25 07:13:5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최대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한화그룹의 대표 빅 이슈어(big issuer)가 약 2년 4개월만에 시장에 돌아온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다음달 중에 공모채를 발행해 수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를 통해 회사채 시장 상황과 기관 투자자 수급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발행 목표액은 약 2000억원으로 결정했다. 만기는 기본 3·5년물에 업황에 맞춰 7년물을 추가하는 것이 유력하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으로 구성했다. 한화토탈이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2012년 11월 이래 주관사단을 4곳으로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 변동성 리스크로 인해 회사채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을 고려해 커버리지 네트워크를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토탈 주요 재무지표 추이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한화토탈은 2015년 4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정제 시설을 운영하며 에틸렌, 프로필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부타디엔(BD), 파라자일렌 등을 양산한다. 휘발유, 항공유, 등유, 경유 등 에너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여러 고객과의 밸류 체인을 바탕으로 연간 10조원 안팎의 매출액과 7~8%의 EBITDA마진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를 거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6조9148억원, 영업이익 8360억원, 순이익 5895억원을 달성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러한 실적 회복을 감안해 작년 말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신용등급이 AA-로 한 노치(notch) 떨어질 수 있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번 회사채는 한화토탈이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4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크레딧물이다. 28개월 전에는 3·5·7년물로 3000억원을 마련해 대산공장 설비 증설에 투입했다. 당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수요예측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다만 이후로는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고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했다. 실적 악화로 인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2020년 5월부터는 시장성 조달 자체를 검토하지 않았다.

한화토탈은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발행사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거의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아 수천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발행을 최종 확정하면 2년이 넘는 공백을 가졌던 그룹의 빅 이슈어가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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