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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펀드 출자경쟁 핵심 키워드 '친환경' SJ 등 7개 VC 도전장, 재생에너지·전기차·기후변화 포트폴리오 주목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26 07:52:4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신산업펀드의 출자 경쟁이 궤도에 올랐다. 송현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 7개 벤처캐피탈이 도전장을 냈다.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위탁운용사(GP) 1곳은 573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경쟁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친환경'에 방점을 찍은 투자처 베팅 노력에 달렸다. 주목적 투자 대상이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기후 변화 대응 관련 중소·벤처기업인 만큼, 과거부터 편입한 포트폴리오의 면면이 운용사의 펀드 운용 역량을 가늠할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앵커 LP 458억 출자, 2월까지 GP 1곳 선정

2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최근 에너지신산업펀드 출자사업의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7개 투자사가 출사표를 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송현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지원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도전장을 낸 벤처캐피탈들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제출한 서류 검토와 현장 실사,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월까지 위탁운용사(GP) 1곳을 선정하는 계획을 세웠다.

최종 낙점된 GP는 약정총액 573억원을 웃도는 자조합을 결성해야 한다. 앵커 출자자(LP)인 에너지인프라 에너지신산업 일반 사모투자신탁에서 최대 458억원을 출자한다. 펀드의 존속 기간은 8년 이내,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선은 내부수익률(IRR) 6%로 설정했다.

투자 대상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정조준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기후 변화 대응 등 팽창하는 섹터를 겨냥했다. 특히 약정총액의 20% 넘는 금액을 에너지 효율화, 연료 전환, 지능형 전력 그리드와 밀접한 연관을 맺은 중소·벤처기업에 집행해야 한다.


◇'e-신산업 펀드' 운용 경험 송현인베, '친환경차·배터리' 베팅 SJ투자

펀드의 주목적 투자 타깃에 부응해 친환경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역량이 운용사 심사의 중요한 평가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안서를 낸 벤처캐피탈의 면면을 보면 에너지 부문의 첨단 기업 지원에 잔뼈가 굵은 투자사들이 포진해 있다. 펀드 운용 사례를 축적한 하우스도 즐비하다.

단연 눈여겨볼 운용사는 SJ투자파트너스다. SJ투자파트너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에 발맞추는 기조를 설정하고 신생기업을 발굴해왔다. 소재부품장비 투자기관 협의회 출신의 안영민 이사, 삼성SDI에 몸담았던 옥진우 상무를 주축으로 내세워 딜(Deal)을 소싱했다.

친환경 차량과 배터리에 주안점을 둔 피투자기업들이 돋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으로 승부수를 띄운 성일하이텍, 2차전지 분리막 코팅에 주력하는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2차전지의 패키징 소재를 양산하는 대진첨단소재, 수소연료전지에 탑재하는 스택을 연구하는 테라릭스 등에 실탄을 집행했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2017년에 에너지신산업펀드의 실탄을 토대로 약정총액 930억원의 '송현 e-신산업 펀드'를 조성했다. 황산화물을 없애는 설비를 화력발전소에 공급하는 비디아이, 수소차 공기압축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제조하는 티앤이코리아 등의 업체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작년에 진행한 에너지신산업펀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냈으나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재도전했다. 2021년 하반기에 230억원의 '스마트 그린뉴딜 창업벤처펀드'를 론칭하는 등 환경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모바일 플랫폼과 문화콘텐츠 섹터의 초기기업 지원에 주력하던 모습을 탈피해 투자 보폭을 넓히려는 차원에서 이번 출자사업에 문을 두드렸다. 대표적인 친환경 포트폴리오는 한국워터테크놀로지다. 전기로 삼투 현상을 일으켜 폐수 슬러지를 처리하는 장비를 개발한 중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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