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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상자산사업자 경영 비전]"느리지만 탄탄하게...'코빗처럼하면 성공' 증명하겠다"오세진 코빗 대표 "신사업 대거 준비, SK스퀘어와 글로벌 진출도 계획"

노윤주 기자공개 2022-01-26 13:58:40

[편집자주]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주류의 반열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에게 2022년은 사업 지속성을 증명하고 저력을 보여줘야 할 변곡점의 의미를 갖는 한 해다. 거래소부터 기술기업까지 가상자산 업계 리더를 만나 기업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빗은 '화려하지 않지만 탄탄한 거래소'로 통한다. 빠르게 치고 나가기보단 탈선 없이 정도를 걷는 것을 선택했다. 상장된 가상자산은 타 거래소의 절반 수준인 78종에 불과하고 원화 입금에도 72시간이 걸리지만 당장의 편리함보다는 보안과 안전을 가장 우선시했다.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자금세탁방지(AML) 미흡, 대거 상장폐지 등 결과를 초래하느니 차라리 처음부터 꼼꼼히 살피겠다는 기조다.

이를 바탕으로 코빗은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국내 두 번째 가상자산 사업자 지위를 획득했다. 코빗은 자사의 깐깐한 내부 규정을 금융당국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봤다. 오세진 대표(사진)는 더벨을 만나 경영 철학과 올해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신사업 적극 투자, 올해 SK스퀘어와 글로벌 시장 진출

코빗은 지난해 누구보다 빨리 다양한 시도를 했다. 지난해 초 선보인 게임과 메타버스 요소를 접목한 '코빗타운'이 대표적이다. 코빗타운은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을 돌아다니고 유저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코빗은 마케팅 예산을 활용해 코빗타운 유저들에게 가상자산을 무료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해 중순에는 4대거래소 중 최초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을 만들었다.

올해도 신사업에 적극 투자한다. 우선 가상자산 편리구매 서비스 '스마투'를 선보인다. 가상자산을 적립식으로 자동 구매해주고, 여러 가상자산을 하나의 '바스켓(basket)'으로 묶어 한 번에 구매 가능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올해 1분기 내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

NFT마켓도 리뉴얼한다. 기존에는 해외 유명 NFT마켓인 '라리블'과 서비스를 연동해 라리블의 상품을 코빗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었었다. 국내서 자체 공급할 수 있는 NFT 숫자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서도 NFT 열풍이 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오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개편된 NFT마켓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스터블루 등 여러 IP사와 NFT 협력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새롭게 주주로 합류한 SK스퀘어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오 대표는 "SK스퀘어와 글로벌 블록체인 신사업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코빗은 또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스퀘어는 그룹 차원에서 가상자산 발행을 준비 중이고 메타버스 기축통화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도 걸으며 가상자산의 금융시장 연착륙 돕겠다

오 대표는 "코빗은 가상자산이 차세대 금융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돕는 시장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화를 통해 모든 재화가 자산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전망했다. 오 대표는 "지금까지 디지털화 할 수 있는 자산은 현금,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모든 자산이 디지털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상자산이 기축통화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고 기존 금융이 다루지 못한 새로운 영역까지 취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빗은 빠르게 변하는 가상자산 트렌드를 따라가며 투자자와 가상자산 사이 거리를 좁히고 기존 금융과도 융화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코빗은 앞으로도 '코빗답게' 사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자 신고수리 당시를 돌아보며 타사가 가상자산을 다수 상장폐지한 것과 달리 코빗은 단 한 건의 유의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부실 종목은 상장 단계에서 거른다는 자신감이다. 오 대표는 "나중에는 '코빗처럼 사업하면 결국에는 잘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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