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종근당홀딩스 온라인사업, 2년만에 종근당건강으로 4.4억에 양도…건기식 중심 판매전략 반영

최은진 기자공개 2022-01-26 08:37:0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홀딩스가 온라인사업 일체를 계열사에 넘겼다.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쇼핑몰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년 전 개시했지만 기존 전문의약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근당건강이 온라인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종근당홀딩스는 지난해 말 '종근당케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에 넘겼다. 양도가액은 4억4500만원, 양도대상은 재고자산 및 홈페이지 관리권한 등이다. 공식적으로 밝힌 양도사유는 사업구조 개편이다.

종근당케어를 오픈한 건 2019년 10월이다. 배당금·경영자문료·로얄티로만 구성된 지주사 수익기반을 확충하는 차원이었다.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패턴이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 종근당그룹의 여러 계열사들이 만든 상품을 한 곳에서 팔면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판단했다. 일원화 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영업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였다.

종근당케어를 개시한 직후인 2019년 두달만에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0년엔 19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양도직전인 3분기 누적으로 18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지만 자체사업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짭짤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시너지가 창출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갑작스레 전권을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에 넘겼다. 종근당케어에서 판매하는 상품 대부분이 종근당건강의 건강기능식품이다. 핵심 계열사인 종근당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90% 이상이 전문의약품이라 종근당케어에서 팔만한 제품이 없었다. 효율성 측면에서 종근당건강이 종근당케어를 관리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종근당건강은 종근당홀딩스가 지분 51%를 보유한 자회사다.


이번 양도거래로 종근당홀딩스는 4억여원의 현금을 거머쥐게 됐다. 매출 역시 종근당건강이 종속기업인 만큼 연결실적에 변동이 없다. 다만 별도실적에는 영향을 미친다.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이 감소하고 영업현금흐름도 축소된다.

반면 종근당건강은 꾸준히 2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사업 및 판매채널을 비교적 싼 값에 확보하게 됐다. 종근당건강은 연간 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벌어들인다. 2019년부터 R&D(연구개발) 및 유통 자회사를 설립하며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번 종근당케어 인수로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보하며 유통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는 평가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작년말에 온라인사업 일체를 계열사에 넘기는 거래를 했다"며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쇼핑몰을 만들려고 했지만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해 양도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