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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 NFT 시장 공략법 'K쇼핑 플랫폼화' 별도 플랫폼 구축하는 메타버스와 다른 접근법, T커머스 시장 경쟁 격화 승부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2-01-26 13:58:5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알파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별도로 만드는 것과는 달리 K쇼핑을 중장기적으로 NFT 플랫폼으로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아트 부문을 시작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디지털 홈쇼핑(T커머스) 시장 내 경쟁이 격화돼 차별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버스는 새로 플랫폼 구축, NFT는 기존 플랫폼 업그레이드

25일 KT알파는 국내 대표 아트테인먼트 컴퍼니 레이빌리지와 전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이빌리지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의 전시 및 아트 컨설팅, 영상물 제작 경험을 토대로 아트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이미 NFT 상품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K쇼핑은 레이빌리지 소속 작가의 미술 작품이나 디지털아트 결합형 NFT 상품을 기획하고 브랜드 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K쇼핑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자체 NFT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해 고객이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고 안전하게 거래·관리할 수 있도록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KT알파는 최근 메타버스에 이어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KT알파는 한국토지신탁, 후오비코리아와 손잡고 '옴니버스 메타밸리'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KT알파는 여기서 메타버스 월드맵 플랫폼을 구축하고 쇼핑, 콘텐츠 등 거래 서비스를 발굴·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메타버스와 NFT 시장 접근법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우 옛 KTH 시절부터 쌓은 ICT 역량을 활용해 새로 만들기로 했는데 NFT 플랫폼은 기존 K쇼핑을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접근법을 달리 택했다.

KT알파 관계자는 "메타버스 제휴는 플랫폼 자체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었다"며 "이번엔 K쇼핑에서 할 수 있는 NFT 사업을 처음 시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표 브랜드 'K쇼핑' 경쟁 격화한 T커머스 시장 승부수

이는 K쇼핑이 이미 보유한 경쟁력을 활용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커머스는 KT알파의 주요 먹거리다. 지난해 7월 G커머스 업체 KT엠하우스와 합병하면서 전체 매출의 7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KT알파의 커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만 92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쿠폰 서비스 '기프티쇼', 프리미엄 리셀 플랫폼 '리플'도 있지만 현재 KT알파의 대표 브랜드는 단연 K쇼핑이다. K쇼핑은 작년 3분기 77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커머스 부문 매출의 83%를 책임졌다.

K쇼핑은 국내 최초 T커머스 채널로 한 가지 상품만 볼 수 있는 기존 TV 홈쇼핑과는 달리 시청자가 직접 상품을 찾아보고 주문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VOD 콘텐츠를 제공하는 K플레이를 더했다. TV, 모바일 등 채널 경쟁력과 더불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상품 추천을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

*출처=KT알파

문제는 T커머스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의 SK스토아, 신세계TV쇼핑 등 후발주자들이 K쇼핑의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T커머스 부문 1위 사업자 지위를 탈환하고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K쇼핑에 NFT를 결합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KT알파는 이번에 예술작품을 시작으로 K쇼핑의 유통 플랫폼을 활용해 NFT 관련 상품을 추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추후 NFT 플랫폼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알파 관계자는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하고 미래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술작품 NFT 상품 거래 활성화를 시작으로 추후 충분히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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