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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벗어나는 썸에이지, '크로우즈'로 날개 단다 [Company Watch]지난해 출시 '데카론M'으로 흑자전환... 크로우즈 매출도 '기대'

황원지 기자공개 2022-01-26 13:57:4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썸에이지가 상장폐지 기로에서 살아나 날개를 단다. 썸에이지는 메가히트작 ‘서든어택’을 만든 백승훈 사단이 세운 개발사로 출범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어진 신작 공백으로 재작년 4사업연도 연속 적자를 내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 '데카론M'으로 반등 계기를 잡았다. 회사 내 잠정 집계로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크로우즈'도 기대를 모은다. FPS장르의 대가인 백 대표가 직접 개발을 맡은 만큼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4년간 영업손실... 지난해 '데카론M'으로 흑자전환 성공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지난해 별도기준 약 30억원 흑자를 내 관리종목에서 벗어난다. 썸에이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15억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누적 2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별다른 손실이 없어 무난하게 관리종목을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종목 탈피는 지난해 출시한 데카론M 덕분이다. 썸에이지는 별도 기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했다. 데카론M이 4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순위 상위권에 올라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상반기 썸에이지 실적 236억원 중 49.6%인 117억원의 매출이 데카론M에서 났을 정도였다.


썸에이지의 부진은 오래됐다. 2016년 코스닥 상장 이듬해부터 4영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 89억원 영업손실을 낸 이후 매년 265억원, 133억원, 119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적자를 냈다면 상장폐지가 코앞이었다.

히트작 공백이 원인이었다. 썸에이지는 2015년 출시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영웅'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크'를 비롯한 후속 신작 게임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며 손실폭이 커졌다. 영웅의 매출액을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과 나눠가진 탓도 컸다.

썸에이지는 정공법을 택했다. 먼저 과거 자신들이 만들어 성공시킨 대작 '데카론' 지식재산권(IP)을 가져왔다. 데카론은 2005년에 출시돼 지금까지도 인기를 끄는 장수 PC 게임으로, 당시 게임하이(현 넥슨지티)에 있던 백 대표가 개발 총괄을 맡았다. 썸에이지는 2019년 다시 IP를 사와 모바일게임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원작에 충실했던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올해 출시 크로우즈, 퍼블리싱 권한 가져와... 매출 반등 노린다

4년만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썸에이지는 신작 크로우즈로 올해 매출 성장을 노린다.

썸에이지는 지난 24일 PC 오픈월드 슈팅 게임 크로우즈의 3차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종료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클로즈 베타 서비스(CBT)는 4차까지 예정돼 있다. 게임은 완성된 상태지만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 출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크로우즈는 썸에이지의 두번째 히든카드다. 지난해 썸에이지는 텐센트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다. 텐센트는 썸에이지 자회사 '로얄크로우' 지분을 약 170억원에 사들였는데, 이때 텐센트가 투자를 한 결정적인 이유가 크로우즈였다. FPS 게임(1인칭 슈팅 게임) 장르 대표작인 ‘서든어택’을 만든 백승훈 대표가 직접 개발중인 같은 장르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크로우즈가 흥행할 경우 썸에이지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썸에이지는 작년 로얄크로우 지분을 매각하면서도 크로우즈의 국내와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은 챙겼다. 덕분에 자회사가 아니지만 크로우즈가 내는 수익은 매출에 100% 반영한다.

다만 전체 매출의 일부만이 실제 이익이다. 게임을 출시할 땐 주로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셔(게임 유통업체)에게 맡긴다. 퍼블리셔는 전체 매출을 인식한 후 개발사에게 이익을 배분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크로우즈의 경우 전체의 45%를 퍼블리셔가 가져간다. 이중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 실제 썸에이지에 들어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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