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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입질’ 현대로보틱스, 자금조달 가시화되나 작년 국내외 PEF 접촉, 다양한 방식 제안 받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27 09:47:3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2년 전 KT에 5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지난해부터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접촉하며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로보틱스는 2022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외부 투자 유치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중순경 일부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관한 제안을 받았다. 당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PE에서도 관심을 갖고 현대로보틱스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보틱스는 경영권을 유지하고 소수 지분을 투자자에 넘겨주는 큰 틀에서 제안을 받았다. PEF 운용사들은 보통주 신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 현대로보틱스에 제출했다. 지난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SK E&S 투자 유치 때와 유사한 절차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 후 현대로보틱스는 제안을 한 PEF운용사들에 별다른 연락이나 외부 발표가 없었다. 현대로보틱스의 장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가 현재 진행형이라고 인식하는 하우스들이 적지 않다. 현대로보틱스가 2년 전부터 IPO 추진을 공언했고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외부의 넘치는 유동성을 영리하게 활용하는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미 외부 투자를 받은 적이 있다. 2020년 6월 KT와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 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기업가치(EV)는 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KT는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KT는 현대로보틱스가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점유율 1위라는 점과 이미 협력 중인 서비스로봇 시장 진출 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섰다.

당시 현대로보틱스는 KT와 투자협약 체결 사실을 밝히며 2022년 이후 상장하겠다고 공표했다. IPO를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투자 유치를 통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현대로보틱스의 투자 유치를 현재진행중인 딜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 조달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올해 현대로보틱스 투자 유치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작년 2월 글로벌 최상위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현대글로벌서비스 프리IPO 계약을 체결했다. KKR에 현대글로벌서비스 보통주 지분 38%를 6534억원에 매각했고 거래는 작년 6월 마무리됐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분 100%를 보유했던 현대오일터미널을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았다. 보통주 지분 90%를 매각했고 거래가는 1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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