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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안전관리 전사 통합 '중대재해법' 대비 빨랐다 1년 전 대표직속 본부 설치, 현장대응팀 통합 편제 의사결정 간소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2-01-27 08:26:5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홈플러스가 1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대표이사 직속 본부를 신설해 관련 준비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 안전본부 조직을 개편하는 등 대비를 시작했다.

당시 조직개편은 안전 및 보건 관련 업무를 한 조직에 전담시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한 게 골자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거리두기와 안전사고 이슈가 발생했을 때 타사보다 발빠르게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

◇안전보건관리본부, 대표 직속 부문급으로 승격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1일 안전보건관리본부를 신설하고 대표 직속으로 배치했다. 홈플러스 조직은 크게 부문, 본부, 총괄 순서로 구성돼있는데 본부급이 부문급으로 올라간 셈이다. 다만 인원이 20여명에 불과해 조직 명칭을 부문이 아닌 본부로 변경했다.

해당 조직개편은 2021년 1월 8일 중대재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됐다. 중대재해법이 법률 공포 1년 후부터 시행되지만 조직 구성원 전체가 미리 적응하려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27일부터 50인 이상 기업에 적용되는 중대재해법은 사업 또는 사업장, 공중이용시설 및 공중교통수단을 운영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원료 제조물 취급 시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에 대한 처벌 등을 규정한 법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대비해 전사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안전보건관리본부로 일원화하고 임원급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산하에 '안전관리팀'과 '현장대응팀'을 편제해 전사 안전관리체계 기획과 현장 안전점검 및 사고 대응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에 안전관리팀은 운영부문, 현장대응팀은 대외협력부문 아래에 있었다.

안전보건관리본부장은 기존에 상품 관련 업무를 맡았던 홍화룡 상무가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담당하게 됐다. 전국 135개 매장과 333개 익스프레스의 안전보건 이슈를 관리하기 위해 유통구조 이해도가 높은 임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 방역서 부산 택시 사고까지 '빨라진 의사결정'

안전관리 체계를 전사적으로 한 곳에 통합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예컨대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QR체크인을 도입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27일 QR체크인 도입을 결정해 같은 달 30일부터 전국 점포에 태블릿PC를 도입했다. 300㎡ 이상의 대형마트(SSM)에 출입명부 도입 권고가 있었을 당시에도 선제적으로 이를 적용했다.

홍 상무 지휘 아래 안전보건관리본부 20여명은 현장 안전점검과 사고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연산점 주차장에서 택시 추락 사고가 났을 때도 홍 상무를 비롯해 본부 산하 현장대응팀이 당일 함께 출동해 현장을 체크하고 발빠르게 대응했다.

특히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선 전사적인 안전관리체계를 기획하고 있다. 익스프레스 포함 총 468개 지역별 점포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보안, 산업안전, 화재예방 등 중대재해법 관련 내용을 지점별로 교육하고 세부 업무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현재 교육 진행 부분은 안전관리팀에서 취합 및 확인하고 있다. 현장대응팀은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법 관련 이슈에 대해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현장 지휘를 총괄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관련 규정이 비교적 모호해 자칫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 범위가 넓어진다"며 "안전 문제를 예방하고 원스톱으로 대처하는 조직을 마련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배치한 배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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