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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유동화 '원픽'은 이더리움 [코인사업자 리포트]③위믹스→다른 가상자산→현금(원화) 순, 유동화 규모 2300억 중 1700억이 이더리움

원충희 기자공개 2022-05-02 07:15:3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09: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자체 토큰인 '위믹스' 2351억원 가량을 유동화하면서 논란이 됐다. 기업이 스스로 발행한 가상자산을 팔아 자금을 확보한 것도 새롭지만 그로 인해 위믹스 시세가 하락해 토큰 소유자(홀더)에 폐를 끼친 게 문제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위믹스 유동화 과정에서 생긴 보유 가상자산의 변동내역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다른 가상자산→현금(원화) 순으로 2000억원 상당의 토큰을 처분했다. 법인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원화 출금이 막힌 탓에 선택의 여지 없이 코인마켓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가장 많이 쓰인 매개체는 가상자산 시장의 기축통화로 불리는 비트코인(BTC)이 아닌 이더리움(ETH)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거래소의 원화 출금 제한 탓에 코인마켓 선택 불가피

위메이드는 위믹스 네트워크 활성화과 인수합병(M&A) 및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중인 위믹스 토큰을 중개기관을 통해 거래소에 판매(유동화)했다. 규모가 2351억원에 이른다. 그 중에서 서비스 제공(12억원)과 환율효과(73억원)를 반영해 작년 말 기준 2452억원이 선수수익으로 잡혔다.

*2021년 말 기준

위메이드는 원화마켓에 직접 위믹스를 파는 것보다 코인마켓을 통해 다른 가상자산으로 바꾼 뒤 유동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법인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원화 출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가상자산거래소에서의 원화 입출금은 실명계좌만 가능한데 은행에서 법인명은 실명이 아니라고 해석한 탓이다.

이 근간에는 '벌집계좌' 이슈가 있다. 법인계좌 아래 여러 명의 개인거래자 계좌를 두는 방식으로, 일부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한 우회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은행이 법인계좌에 대한 신뢰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유동화 대가로 얻은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USDT), 클레이(KLAY) 등이다. 장부에 기재된 선수수익은 가상자산 수령시점의 공정가치를 적용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04억원, 1699억원어치를 교환했다. 클레이는 227억원, 테더는 191억원이다. 나머지 6억원은 클레이스왑 등 소규모 가상자산들이다. 클레이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통해 생성된 가상자산이며 테더는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세계 최초 스테이블코인이다.

이 가운데 2065억원 상당을 매각해 현금화했다. 클레이는 손대지 않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만 팔았다. 각각 200억원, 1685억원, 179억원이다. 또 광고 및 마케팅 등 용역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지급한 코인도 18억원 상당이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을 현금화 수단 외에 직접적인 지급수단으로 썼다.

◇NFT 연계성과 확장성 우수, 느린 속도·전력소모 단점 '2.0'으로 보완 중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현금화 매개체로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더 많이 활용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지난해 이더리움의 가치상승률과 확장성이 비트코인보다 좋았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이더리움은 5~8월을 제외하고 전년 평균가를 상회하던 반면 비트코인은 10~11월을 제외하고 평균가를 하회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최초 가상자산으로 오랜 역사와 한정된 수량 덕분에 확고한 지위를 갖고 있다"며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에 '스마트 계약'을 추가한 형태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과 더불어 디파이(DeFi)와 대체불가토큰(NFT)이 탄생하는 등 확장성 측면에서 비트코인보다 뛰어나다"고 평했다.

더구나 이더리움은 현재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더리움 2.0은 지금보다 더 많은 거래를 빠른 시간에,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초당 15건 정도의 거래를 처리해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채굴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모된다.

반면 이더리움 2.0은 이론적으로 신용카드 수준의 거래처리 속도(초당 평균 2000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FT 관련 플랫폼을 사용하는데도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 상승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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