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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이사회 점검]하나은행, ‘ESG·소비자보호’ 방점…교수출신 대세④‘여성·디지털’ 넘어 경영·전략 자문 전문가 집단 구축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29 07:27:4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이사회는 최근 금융지주사 및 그 계열사들의 추진하는 이사회 구성과 조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성’과 ‘디지털’로 대변되는 최근 트렌드 대신 ‘ESG’와 ‘소비자보호’에 방점을 찍고 새로운 사외이사들을 영입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4월 27일 현재 하나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6명, 비상임이사(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9명 체제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6월 말까지 사외이사 5명 체제로 유지하며 이사회 구성원이 총 8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하나은행은 임시주주총회을 열고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꾸렸다.이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전문가인 최현자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현재 9인 이사회 체제로 개편했다.

사내이사는 과거부터 은행장과 상임감사가 맡아 왔다.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조성열 상임가사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전 금융감독원 일반은행 검사국장 출신인 조 감사는 2020년 3월부터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비상임이사로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부사장(CFO)이 선임됐다. 2020년 7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사외이사는 김태영·이명섭·최현자·배수일·이미현·전진규 등 6명이다. 김태영·이명섭 사외이사는 2019년 3월 최초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최현자 사외이사는 지난해 7월 임시주총에서 신규선임됐다.

배수일·이미현 사외이사는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신규선임됐다. 전진규 사외이사는 지난 25일 임시주총에서 신규선임되며 가장 마지막으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하나은행 이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 전문가 집단이란 점이다. 경영학계 교수 출신이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법조계 및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들은 주로 기업 경영 및 ESG, 글로벌, 소비자보호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과거 관 출신 인사들이 이사회 대다수를 차지했었지만 박 행장 취임 뒤 이사회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올해 주총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태영 사외이사는 IT 전문가 및 글로벌 전문 경영인으로 분류된다. 성균관대 전자공학 학사와 미국 뉴헤이븐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수료하고 줄곧 이공계와 글로벌경영분야에서 일해왔다.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나은행에 실현 가능한 ESG 액션플랜의 수립 등도 제안해왔다.

이명섭 사외이사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대한생명과 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돌며 구조조정과 전략, IT 등 분야에서 활약했다. 하나은행 이사회 의안 심의 과정에서 금융투자업과 보험업에서 근무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현자 사외이사는 소비자보호 전문가로 분류된다. 서울대 생활과학대 학장으로 평소 소비지출과 저축, 은퇴준비 등 금융소비자의 행동과 관련한 연구를 다뤘다. 소비자 교육과 정보 전달에도 힘써 가계재무설계 등의 내용을 포함한 중고교 가정 교과서를 저술한 이력이 있다. 2013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신규선임된 사외이사들도 대부분 민간 금융·경제 전문가로 구성됐다. 배수일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 교수다. 기업공시와 회계감사 등의 분야에서 명성을 지닌 인물이다. ESG 분야 전문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ESG 자문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이미현 사외이사는 금융권 이해도가 높은 법률 전문가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광장 변호사,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연세대 법학전문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 3월 초까지 한국씨티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전진규 사외이사는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경영학(재무학)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이다. 특히 IPO 및 M&A 관련 다양한 연구 업적이 있다. 각종 연기금 및 공사의 리스크관리위원과 자산운용위원으로 참여한 이력도 있어 하나은행의 리스크관리에도 힘을 보테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과거부터 선제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해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었고, 디지털 전환도 선두주자였다”며 “소비자보호와 리스크 관리 등 현안에 맞춰 선제적으로 이사회 전문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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