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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강사 리포트]고려제강그룹, 오너 3세 홍석표 사장 승계 ‘8부능선’⑥홍석표 사장이 고려제강 최대주주 올라… 키스와이어홀딩스 키스트론 지분 승계 남아

강용규 기자공개 2022-05-02 07:40: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제강그룹의 경영승계가 8부 능선을 넘고 있다. 그룹의 ‘몸통’에 해당하는 고려제강은 이미 오너 3세 홍석표 전략기획본부장 사장이 아버지 홍영철 고려제강그룹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고려제강의 지분구조를 분석해보면 홍 사장이 2020년부터 고려제강 지분율을 집중 확대해 왔다는 점이 나타난다.

1999년까지만 해도 홍 사장의 고려제강 지분율은 0.08%에 불과했다. 2019년까지 20년에 걸쳐 지분율을 11.91%까지 조금씩 끌어올려 4대주주에 오른 이후 올해 지분율 20.07%(461만5665주)의 최대주주에 오르기까지는 2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1월25일 이뤄진 홍 회장으로부터 홍 사장으로의 고려제강 지분 5%(115만주) 증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홍 회장은 지분율 16.49%의 최대주주, 홍 사장은 15.07%의 3대주주였다. 지분 증여를 통해 홍 사장은 2대주주 키스와이어홀딩스(15.24%)를 제치고 단숨에 최대주주에 올랐고 홍 회장은 11.49%의 4대주주로 내려앉았다.

아직 승계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고려제강그룹은 홍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들고 있어 이 계열사들의 지배력을 홍 회장에서 홍 사장으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고려제강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계열사로는 2대주주 키스와이어홀딩스와 3대주주 키스트론이 있다.

이 가운데 키스와이어홀딩스는 고려제강의 2대주주일 뿐만 아니라 키스트론 지분도 7.09%(9만4052주) 보유해 고려제강그룹 기업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회사로 고려제강 지배력의 핵심 계열사로 여겨진다. 키스와이어홀딩스는 최대주주 홍 회장의 지분율이 50.25%(5만250주), 2대주주 홍 사장이 49.75%(4만9750주)로 지분구조가 깔끔하다.

키스트론의 경우는 홍 회장이 지분율 28.30%(37만5252주)의 최대주주, 홍 사장이 24.14%의 2대주주에 올라 있다. 3대주주인 계열사 홍덕산업의 지분율이 23.89%로 만만치 않게 높지만 홍덕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32.04%의 고려제강이다. 이미 홍 사장이 고려제강 지분을 활용해 홍덕산업의 지배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고려제강도 키스트론 지분 6.53%를 들고 있기도 하다.

지분의 승계뿐만 아니라 홍 사장의 고려제강 사내이사 진입과 대표이사 선임 역시 업계의 관심사다. 홍 사장은 고려제강 최대주주에 오르기는 했으나 아직 미등기임원이다. 반면 홍 회장은 2016년을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기는 했으나 아직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홍 사장은 고려제강 전략기획본부에서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해외 생산거점인 동남아시아본부의 본부장을 지내는 등 생산 분야의 이해도도 높다”며 “조만간 이사회에 진입해 고려제강의 의사결정에 관여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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