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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한화생명 어닝쇼크? 영업 성장은 '긍정적'증시 부진에 이차손 증가했지만…보장성 판매 증대·제판분리 안정화

이은솔 기자공개 2022-05-03 08:06:0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 증시 하락으로 대규모 변액보증준비금을 쌓으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만 보면 '어닝쇼크'지만 보험 신규 영업의 지표인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가 성장한 부분이 눈에 띈다. 제판분리 이후 약화됐던 한화생명의 영업력이 안정을 찾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보험은 올해 1분기 5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1940억원 대비 74% 급감한 수준이다. 위험률차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사업비차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0억원 늘어났지만 이자율차이익이 같은 기간 2250억원 급감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이차손이 늘어난 건 부진한 증시 영향이 컸다. 금리변동성이 확대되고 주식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한화생명은 1000억원의 변액보증준비금을 적립했다. 변액보증준비금은 보험사가 변액보험 계약자의 보험금을 일정 수준까지 보장하기 위해 보험사가 일정 비율로 쌓아두는 금액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보험사가 최소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적립해야 하는 준비금이 증가한다.


여기에 일회성 비용도 발생하며 전체 순익을 차감했다. 한화생명은 IR 컨퍼런스콜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사용한 전직지원금 44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이익률이 하락하고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실도 발생하며 투자손익이 줄었다"며 "특히 전년 동기 대규모 처분이익을 실현했던 기저효과도 더해져 이차익 하락폭이 더욱 컸다"고 전했다.

당기순이익 추이로만 보면 어닝쇼크라고 부를 만한 성적이지만 보험 영업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났다. 2022년 1분기 한화생명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4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APE는 월납·분기납·반기납·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지속적인 보험 영업 성장을 보여준다.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도 이뤄졌다. 전체 APE중 일반보장성보험의 APE는 1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일반보장성 보험은 다른 보험상품보다 수익성이 높다. 같은 연납화보험료를 기록했더라도 연금과 저축보험의 신계약가치수익성이 15%대인 반면 보장성보험의 신계약가치 수익성은 80%대다. 보장성 APE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신계약가치 수익성 역시 전년 대비 높아졌다.

지난해 단행한 제판분리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회사를 별도로 나누는 제판분리를 단행했다. 전속설계사 채널과 영업 지원 인력이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물적분할됐다.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점차 사업비율 개선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사업비율은 16.8%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제판분리 직후 발생했던 설계사 조직 이탈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1만9000명이었던 한화생명의 전속설계사는 3분기 1만7700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만8900명대로 제판분리 이전과 유사해졌다. 설계사 정착률 역시 46%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32%) 대비 높아졌다.

앞선 관계자는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실적은 하락했지만 제판분리가 안정화되고 있고 보장성 중심 판매를 통한 질적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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