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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위메이드, 두바이 지사 설립 국내 게임사 중 최초... 싱가포르 규제 강화 피해 두바이로

황원지 기자공개 2022-05-03 13:56:5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두바이 지사를 설립한다. 최근 글로벌 진출 움직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두바이는 최근 게임산업 성장세가 가파른데다 정부가 블록체인 사업에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 중동 진출 거점으로 꼽혔다.


◇싱가포르 규제 강화 피해... 블록체인에 호의적인 중동으로

2일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최근 두바이 지사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국내 게임사 중 중동 지사를 설립하는 건 위메이드가 처음이다. 크래프톤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 진출을 시작했지만, 지사를 설립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크래프톤의 타마템게임즈 투자는 지역적으로 가까운 인도 지사를 통해 이뤄졌다.

블록체인 사업 전개를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간 대다수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사업 거점은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 사업자이지만 해외 활동만 하는 플랫폼의 경우 규제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초 싱가포르 입법부가 외국에서 활동하는 경우에도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방지 조치 등을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활동범위에 제한이 생겼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중동 국가의 경우 블록체인 산업에 호의적이다. 석유 외에 마땅한 다른 산업이 없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 세계무역센터(DWTC)는 지난 2월 “규제, 운영, 거래 등의 측면에서 암호화폐를 위한 완전한 구역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바이낸스도 DWTC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두바이가 블록체인과 관련해 열린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보다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본격화... 가파른 중동 게임산업 성장세도 '주목'

위메이드는 최근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2’ 참석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 게임쇼에 참가한다. 장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모든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 참여해 블록체인 게임 제작에 나서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초 글로벌 투자부문과 중국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에 허석준 부사장과 치앤둥하이 부사장을 영입했다. 허석준 부사장은 SK스퀘어의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투자에 관여했던 인물이다. 위메이드에서도 글로벌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등에 힘쓸 계획이다.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의 P2E게임 서비스가 어려워지면서 글로벌로 향했다. 국내에서 P2E게임은 사행성을 이유로 서비스가 막혀 있다. 현재 P2E에 진출하는 국내 게임사들은 모두 싱가포르 등에서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해외에서 게임 서비스를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우회를 통해야만 게임을 할 수 있다.

중동의 게임산업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도 두바이를 거점으로 삼은 이유다. 중동 지역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게임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GFK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MENA지역의 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77% 성장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높은 보급률 덕분에 지난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유튜브 게이밍 시장에서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위메이드도 두바이를 거점으로 삼아 중동 지역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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