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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코퍼레이션 뉴 오너십 리뉴얼]론칭 3년차 '스노우피크', 아웃도어 시장 다크호스 부상①김호선 대표 2019년 4월 경영권 인수, 3년 만에 고지업체서 의류업체로 탈바꿈 '승부수'

박상희 기자공개 2022-05-12 07:57:4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스포츠의류 시장은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2010년대 중반까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2019년대 후반 '거품'이 빠지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여기에 최근 골프웨어 업체가 MZ세대를 공략하면서 아웃도어 의류 시장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사진)는 아웃도어 시장의 거품이 빠지던 시기인 2019년 회사(당시 버츄얼텍)를 인수했다. 고지(신문 폐품)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를 아웃도어 의류업체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였다. 감성코퍼레이션을 인수한 지 4년 차,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은 의류사업부에서 나온다. 무모한 듯 보였던 김 대표의 도전이 성공 방정식을 쓰고 있다는 평가다.

◇김호선 대표, 인수 직후 사업구조조정 돌입…'사양길' 고지 사업 정리

2019년 4월 감성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가 된 김호선 대표는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최대주주 손바뀜 이후인 2019년 5월 65억원을 들여 비상장사 비바워크 지분 100%를 인수했다. 비바워크는 휴대폰 보조배터리, 무선충전패드 제조업체였다. 감성코퍼레이션은 그해 9월 비바워크를 흡수합병해 모바일사업부문으로 재편했다.

동시에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의류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2019년 5월 종속회사 데브그루를 신설해 실탄을 장전했다. 설립 자본금 5억원, 유상증자 45억원 출자와 더불어 대여금 127억원을 지원했다. 그리고 5개월 뒤인 2019년 10월 '스노우 피크' 브랜드를 론칭했다.

신문산업 사양화로 수요 기반이 위축된 고지사업은 정리에 들어갔다. 감성코퍼레이션의 2018년 매출의 70%가량은 고지사업에서 발생했다. 당시 고지사업 매출은 약 6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9.55%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 모바일사업부 매출은 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고지사업 매출은 13억원(19%)에 그쳤다. 2020년부터 고지사업 매출은 제로(0)였다. 매출(109억원)의 100%가 모바일사업부에서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의류사업 매출이 본격화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73.2%인 358억원이 의류사업부에서 발생했다. 모바일사업부 매출은 131억원으로 26.8%를 차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마무리한 김 대표는 2021년 4월 회사 사명도 '버츄얼텍'에서 현재 '감성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2019년 4월 회사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고지사업체에서 의류사업체로 변모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는 결정이었다.

기존에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지만 회사의 외형은 오히려 확장했다. 2019년 74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64억원, 지난해 489억원으로 증가했다.

◇텐트 ODM 업체 CEO 당시 '스노우 피크' 눈독…올해 매출 1100억+@

감성코퍼레이션이 의류사업체로 변모한 이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 대표의 철저한 계획과 준비성이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꽤 오래전부터 아웃도어 브랜드 사업을 준비했다. 코스닥 상장사 라이브플렉스(현 ES큐브) 대표 시절(2008~2011년)부터 품어온 아이템이다. ES큐브는 텐트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는 업체다. 라이브플렉스 대표이사 경험을 토대로 OEM이나 ODM처럼 제작이나 생산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브랜드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점찍어둔 브랜드도 있었다. 바로 감성코퍼레이션이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스노우피크'다. 스노우피크는 일본의 하이엔드 캠핑업체 기업(브랜드명 동일)으로, 1958년 설립됐다. 100만원대의 고가 텐트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라이브플렉스 대표이사 시절 스노우피크의 텐트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며 일본 본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라이브플렉스 대표를 그만둔 이후에도 아웃도어 브랜드 론칭을 꿈꾸며 일본 스노우피크 측과 네트워크를 지속해왔다. 스노우피크 의류 사업은 일본 본사 대표 토오루 야마이의 딸이자 의류 총괄 디자이너인 리사 야마이가 총괄한다. 해외 진출 시 직영 형태를 선호해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잘 맺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사 야마이는 김 대표와의 오랜 인연으로 처음으로 스노우피크 의류 라이센스 계약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의류 사업을 담당할 자회사인 데브그루를 설립한 지 5개월 만인 2019년 10월 속전속결로 스노우피크 브랜드를 론칭했다. 스노우피크의 속전속결 론칭에는 김 대표의 김 대표의 이같은 네트워크 파워가 있었다.

일본 유명 텐트 기업의 브랜드와 의류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김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캠핑을 취미로 삼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스노우피크' 브랜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동일한 브랜드 네임인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이 대표는 2022년 의류사업부 흑자 달성을 목표로 세웠으나 지난해 스노우피크가 눈부신 성장을 하면서 흑자전환을 조기 달성했다. 올해 의류사업부 매출 목표치도 기존 700억~800억원에서 11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감성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스노우피크는 평균적으로 15개 정도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 월별 매출에서 올해 들어 디스커버리, 내셔널 지오그래픽, 노스페이스와 더불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브랜드 론칭 2년 차에 이같은 고속 성장을 한 사례는 흔치 않다.

김호선 대표는 "아웃도어 브랜드 특성상 11월 매출이 가장 높은데 지난해 스노우피크 11월 매출이 8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4~5월의 경우 계절적 비성수기인데도 월별 매출이 90억원 수준으로 이미 지난해 11월 월별 매출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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