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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스바이오, 주가 하락에 CB 상환 가능성↑ 미상환 CB 111억, 만기 눈앞…인트리보 소송도 변수

심아란 기자공개 2022-05-13 09:07:3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업체 엑세스바이오가 2020년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만기 상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해 CB 행사가를 밑도는 탓이다. 보유 현금은 넉넉하지만 자기주식 매입과 소송 등 비용 부담이 상존하는 점은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12일 기준 엑세스바이오의 미상환 전환사채는 총 411억원을 기록 중이다. 2020년 11월에 발행한 4회차 잔량 111억원과 이듬해 12월에 찍은 5회차 물량 300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4회차 CB의 경우 시가 하락에 따라 일찌감치 리픽싱 한도를 채웠으나 행사가가 여전히 주가보다 비싼 상황이다. 이는 올해 11월 만기가 돌아오며 투자자가 만기 시점까지 보유할 경우 엑세스바이오는 2%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해당 CB는 긴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 Inc.)가 인수했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긴코 바이오웍스는 유전공학을 활용해 산업적으로 사용되는 박테리아 생산 역량을 갖춘 업체다. 현재로선 CB의 전환권 가치가 하락한 만큼 긴코 입장에서는 만기까지 보유해 원금과 이자 수익을 챙길 개연성이 크다.

엑세스바이오는 긴코에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 유치를 병행했다. 긴코는 진단시약의 원재료인 항체와 항원을 다루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엑세스바이오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 이전에는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키트(RDT)를 판매해 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유지하던 업체다.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원활한 영업활동에 CB 발행 등 재무활동이 더해지며 지난해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147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유동성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약 1949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엑세스바이오가 현재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CB 상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올해 3월에는 자기주식 취득에 300억원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어 수익 변동성과 함께 인트리보(INTRIVO)와 소송을 벌이는 점도 변수다.

인트리보는 엑세스바이오와 독점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해 준 업체다. 올해 들어 엑세스바이오가 인트리보에 미지급된 매출채권에 대해 8000만달러(약 1030억원) 배상을 청구하면서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인트리보는 미국 중재협회에 반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청구 내용은 지급 계약 철회와 인트리보가 그동안 엑세스바이오에 지불한 4398만달러(543억원)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해줄 것을 골자로 한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4회차 CB의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 없다"라며 "보유 현금을 고려했을 때 소송 등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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