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팬데믹 수혜자 골프장]'최대 실적' 삼흥, 창업주 2세 남은 과제는 '지분승계'부친 김효석 회장에 지배력 집중, 개인회사 '대성통산' 일부 영향력 후계 발판

이효범 기자공개 2022-05-17 07:17:24

[편집자주]

골프업계 초호황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2030 '영골퍼'가 유입돼 '풀부킹'은 물론, 쇼핑몰에선 재고로 쌓여있던 골프웨어마저 동날 지경이다.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골프장은 퍼블릭 날개를 달고, 초단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향후 추세 전망은 제각각이다. 대중화 저변이 확대됐다고 보고 시설을 늘리는가 하면 해외투어 재개로 수요 분산을 예상하는 곳도 있다. 더벨이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는 골프장 현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효석 회장은 수원컨트리클럽(수원CC) 창업주로 운영법인인 삼흥에 대해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창업주의 그늘 아래에서 2세인 김우현 사장이 경영자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골프산업 호황 바람을 타고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김 사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해 나가는 가운데 향후 지배력을 키우는 일이 과제로 남아 있다. 개인회사인 대성통산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해온 만큼 '김 사장-대성통산-삼흥'으로 이어지는 출자고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데 주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사장은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University Northeastern)를 졸업하고 삼흥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4년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12년만인 2016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20년에는 자회사 삼흥개발 대표이사 자리도 꿰찼다.

삼흥과 삼흥개발 모두 김 회장과 김 사장이 대표이사로 올라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부사장을 역임해오다 지난해 사장 자리에 올랐다. 특히 그가 사장에 오른 지난해 삼흥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삼흥이 수십년간 흑자경영을 이어가면서 김 사장의 경영승계도 순항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017년을 제외하면 영업실적은 모두 전년대비 개선됐다. 이 기간 적자를 낸 적도 없었다.

특히 최근 2년간 김 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진 시기다. 전문경영인이었던 김용해 전 대표이사가 2020년 3월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이후 삼흥은 더욱 큰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2020년에는 매출액 328억원, 영업이익 58억원, 2021년에는 매출액 36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처럼 영업실적이 뒷받침 되면서 삼흥 내에서 김 사장은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흥의 임원들은 대부분 1940년생이나 1950년생으로 연령층이 높은 편이다. 김 사장은 1975년 생으로 임원들과 20년 이상 어린 나이다. 다만 십수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았고 최근 들어 골프산업 호황 바람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김 회장의 유일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 사장은 그러나 삼흥에 대해 완전한 지배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가 보유한 삼흥 주식은 37주로 지분율로는 0.74%다.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50.86%를 갖고 있다. 향후 부친이 보유한 지분을 어떻게 넘겨 받을지가 관건이다. 김 회장은 1949년생으로 74세다.

골프장의 가치는 최근 홀당 100억원 규모로 책정되고 있다. 이에 빗대어 보면 수원CC의 가치는 3600억원 규모다. 김 회장이 절반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김 사장이 이를 사들이기 위해서는 18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증여나 상속을 택할 경우 자금 부담이 줄어들긴 하지만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없다.

김 사장은 다만 대성통산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성통산이 가진 삼흥 지분율은 13.94%다. 감사보고서를 발행한 2019년말 기준 대성통산의 최대주주는 김 사장이다. 그는 지분 81.9%를 들고 있다. 이로써 '김 사장-대성통산-삼흥'으로 이어지는 출자고리가 형성돼 있다.

대성통산은 건물시설관리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한다. 1976년 9월 설립된 법인이다. 2019년 기준 영업수익 5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수익의 절반은 특수관계자를 통해 창출했다. 삼흥을 통해 7억원, 삼흥오피스텔을 통해 19억원 등 총 26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영업수익을 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