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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끼 분출, 큰장 선다" 강방천의 빅픽쳐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 무궁무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2-05-19 08:03:3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설립한 핀테크 자회사 알파브릿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출자 승인을 허락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에셋플러스운용은 내달 알파브릿지가 운영하는 주식투자 플랫폼 탱고핏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끼많은' 투자자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강방천 회장 의지가 강했다.

현재 알파브릿지 법인 설립 준비에 한창인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사진)를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판교 에셋플러스운용 사옥에서 만났다. 알파브릿지는 최근 사옥 9층으로 살림살이를 옮겼다. 회의실 칠판은 복잡한 알고리즘 계산식으로 빈틈없이 가득 메워져 있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스타트업 사무실과 유사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강방천 회장 숙원…커뮤니티로 투자문화 업그레이드

에셋플러스운용이 알파브릿지 출범 준비를 시작한 건 2019년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은 애플 앱스토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영감을 받아 투자자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과거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운용 부사장,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과 함께 가치투자 모임을 운영해 본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발탁된 인물이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다. 박 대표는 과거 신한아이타스 재직 당시 펀드회계 업무에 주력하면서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자격증을 취득, 2019년 에셋플러스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에셋플러스운용 입사 직후 리스크관리팀장을 맡았고 알파에셋팀으로 옮겨 알파로보펀드를 운용했다.

박 대표는 평소 로보어드바이저에 관심이 많아 학회 활동에 열심이었다. 꾸준한 자기계발로 역량을 키워나가는 박 대표를 강 회장은 눈여겨봤고, 알파에셋팀 분사 작업을 맡겼다. 박 대표는 알파로보펀드 운용 경험을 살려 모바일 앱 '탱고픽' 구축 작업에 매진하는 등 독립법인 설립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탱고픽은 투자자 플랫폼을 지향한다. 각종 기업 분석 및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개인들이 본인만의 포트폴리오와 투자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자기만의 투자이력을 기록할 수 있고 그것을 서로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에셋플러스운용은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편으론 부담스러웠지만 그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훨씬 컸다"며 "투자에 '끼'가 있는 사람들을 커뮤니티 안으로 불러들여 투자문화 활성화에 기여하자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개인이 투자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에셋플러스운용이 알파브릿지를 설립했던 당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시장이 시끌벅적했던 때였다. 금융당국에 출자승인을 신청했지만 도저히 승인이 날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났고 결국 최근에서야 승인을 받았다. 에셋플러스운용은 20억원을 출자해 알파브릿지를 100% 자회사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5년여간 탱고픽 개발 과정에서 1년에 20억원 규모 자금을 매년 투입했고, 그 결과 상당량의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다"며 "자본시장 시스템을 살아가려면 다양한 투자 정보가 필요한데, 탱고픽이 투자 관련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분간 광고 비즈니스 주력…콘텐츠도 집중

탱고픽 이용자 수는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으니 1년도 안 돼 1만명 수준의 이용자를 끌어모은 셈이다. 탱고픽 출시 이후 이렇다 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인 홍보를 개시하면 훨씬 더 많은 유저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목표 이용자 수는 10만명이다.

박 대표는 "이용자가 10만명은 돼야 한 단계 점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파트너들과 수익 공유를 하면서 자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이룰 수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자산증식으로 직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전까지는 광고를 수주해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식으로 탱고픽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본인만의 투자 노하우와 투자 스토리를 공유하면 그에 걸맞은 리워드를 제공하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인다는 밑그림이다. 박 대표는 자신만의 투자 스토리를 꿋꿋하게 써나가고 있는 이른바 '무림의 고수들'이 적지 않다고 확신했다.

박 대표에게 인상 깊었던 이용자 중에는 육군 중령도 있었다. 영관급으로 진급하면 대학원 진학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 투자자는 당시 중국 경제 공부를 하다가 자본이 움직이는 데 흥미를 느끼고 그때부터 투자 세계 뛰어들었다. 이 투자자는 본인 전문분야를 살려 상당한 수익률을 올렸고, 군 전역 후 자문사 설립 계획도 세워놓았단다.

복수의 금융회사와 사업 확대 방안도 한창 논의하고 있다. 특정 종목 주가 하락에 대한 불만을 배설하는 종목 토론방이 아니라 의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을 구축하길 희망하는 증권사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결과다. 이용자가 충분히 모여 콘텐츠에 자신이 생기면 구독 비즈니스 모델도 적용해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향후 투자 유치 계획도 열어놓은 상태다. 자산운용사 자회사로 출범하지만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취지에서 당분간 에셋플러스운용 펀드를 직접 판매할 계획은 없다. 박 대표는 "추가 투자의 문은 활짝 열어놓겠다"며 "지금은 개발자를 중심으로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임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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