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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음극재 소재기업 코본 '프리 IPO', 투자자들 '러브콜'SWCNT 안정적 생산...국내 대기업·투자자, 지분 투자 요청 이어져

오찬미 기자공개 2022-05-24 13:18:2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극재 소재기업 코본의 프리 IPO(상장전 지분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국내외 배터리 업계가 충방전 시간을 줄여주는 음극재의 성능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하면서 음극재 소재기업 코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대량 양산 체제도 가능한 기업이다. 실리콘을 넣는 차세대 음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고 있어 국내 대기업의 핵심 투자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실리콘 음극재 확대 적용에 주력하면서 핵심 소재 기업인 코본이 자본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2차 전지 성능 향상을 위해 현재 실리콘 음극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실리콘 첨가 비중을 최대 10%까지 확대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배터리에 실리콘 함량 5%의 음극재를 상용화했는데 이보다 2배 발전된 음극재를 만든다는 목표다.

SK온 역시 7% 수준의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내년 상반기 출시될 미국 포드 전기차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 1위 동박 생산 업체인 SKC는 2024년부터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포스코케미칼도 음극재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기존 흑연 음극재에서 실리콘 음극재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성능 향상이 향후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필수 소재로 평가된다.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가 약 25% 향상되고 급속 충전 속도가 50%나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방전 중 큰 부피 변화 때문에 수명이 매우 짧고 실제 적용이 까다롭다는 게 단점이지만,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는 핵심 물질이 탄소나노튜브(CNT)다. 그러나 모든 CNT가 실리콘 음극재 소재에 사용되지 않는다. 제조합성이 까다로운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가 실질적인 첨가재로 활용된다.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는 활용도가 떨어진다.

SWCNT를 세계에서 러시아 옥시알과 코본이 유일하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본에 국내 배터리 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차세대 음극재로 평가되는 실리콘 음극재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 체제로 돌입한다. 하지만 세계 1위 SWCNT 업체인 옥시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침공으로 서구권 중심의 글로벌 소재수급과 나스닥 상장 등 투자자금 유치에서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국내 기업인 코본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실리콘 음극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복수의 국내 기업이 실리콘 음극재 소재 납품과 관련해 사업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코본은 올해 최대 15톤 규모의 2공장 증축을 추진하며 생산 여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분 투자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고 구체적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본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파트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정부의 국책 지원사업에 신청했으며 최종 승인이 나는대로 SWCNT 합작공장을 미국 현지에 짓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모 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CNT 분산사업에 진출하는데, 코본과의 미국현지에서의 협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진입장벽이 높은 핵심 첨가재 업체로 코본이 부각되면서 IB업계에서 투자 문의도 지속되고 있다. 코본은 지난해 말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오는 2023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프리IPO 투자를 선점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이 지속적으로 투자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사업 확장과 투자 유치가 순항하는 만큼 코본의 IPO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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