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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동남아 겨냥' 로보로보, 중국 편중 리스크 해소할까베트남, 비즈니스 모델 거점 구축…서남아시아권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 타진

박상희 기자공개 2022-05-24 07:42:2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용 로봇업체 로보로보가 중국 편중 리스크에서 탈피하기 위해 올해 동남아 및 서남아시아 공략에 나선다. 중국 북경로보로보와 같은 대형 바이어를 발굴하고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침체에 빠져 있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보로보는 1분기 매출액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억원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로보로보 실적은 2020년 전까지만 해도 우상향 추세를 보여 왔다. 2016년 매출 124억원, 2017년 144억원, 2018년 173억원, 2019년 138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던 로보로보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2020년 매출은 4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은 76억원을 기록했다.


팬데믹 발발과 로보로보 실적 악화가 맞물린 것은 구조적으로 매출의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팬데믹 영향으로 북경로보로보와의 거래가 감소하면서 로보로보 전체 매출이 감소하는 구조다.

로보로보는 2016년 북경로보로보(Beijing Roborobo Education Technology Co., Ltd)와 10년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로보로보 매출이 2016년부터 팬데믹 발발 이전까지 성장세를 그린 것은 북경로보로보 향 매출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북경로보로보는 얼핏 로보로보가 중국에 설립한 해외 법인처럼 보이지만, 로보로보와는 출자 관계가 없는 100% 중국 현지 기업이다. 북경로보로보는 로보로보 제품을 수입해 중국 내에 유통하고, 학원사업을 열어 로보로보 제품을 활용한 영유아 교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로보로보는 북경로보로보와의 계약 체결 이후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듯 했지만 팬데믹 영향으로 북경로보로보 향 매출이 급감했다. 2020년 전체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에서 북경로보로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49.82%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에서 북경로보로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53.8%였다. 올해 1분기 비중은 29.5%로 감소했다. 로보로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방과후학교 운영이 점차 정상화되는 등 국내 매출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북경로보로보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북경로보로보가 차지하던 매출이 워낙 크다 보니 국내 매출 증가로는 중국 매출 감소세를 방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국내 출산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차원에서도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팬데믹 발발 이전 기준 로보로보 전체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시장의 회복과 안정이 실적 회복의 키워드인 이유다.

중국의 경우 북경로보로보와 10년간 독점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 현재로선 다른 해외 국가를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로보로보는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인구가 많고 출산율이 높은 개도국을 겨냥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을 비즈니스 모델 거점 구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서남아시아권의 프랜차이즈 시장진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B2B 모델에서 벗어나 B2C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로보로보 관계자는 "B2C 개척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등의 브랜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커머스 시장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SNS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매출처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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