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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현대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덕분에 수주잔고 '껑충'1분기말 29조, 증가세 유지…원가 부담 탓 마진율 하락

신민규 기자공개 2022-05-23 07:35:1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0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해외 발주 물량을 따낸 덕에 수주잔고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수주 확보가 부진한 상황에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1분기말 29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8조원을 나타낸 이후 첫 분기만에 1조원이 늘어났다. 수주잔고는 2020년 당시 23조원대에 머물렀는데 1년여만에 30조원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했다.


수주잔고 증가세는 1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법인이 발주한 '라인 프로젝트'를 따낸 덕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롯데건설과 함께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39억달러 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은 물량은 9100억원을 상회했다.

코로나19 여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리가 먼 동남아시아 문을 두드렸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주처로 평가받고 있다.

대규모 먹거리 확보 덕에 신규수주는 1분기 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원보다 5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부진했던 매출을 수주를 통해 메울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40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가량 줄었다.

매출원가 부담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은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매출 1조6400억원을 올리는 동안 매출원가로 1조5000억원이 소요됐다. 매출원가율이 90%에서 92%로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0억원대로 430억원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5%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5.8%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아직 1분기만 지난 상황이라 실적을 단정짓긴 어렵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주택 외에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다양한 SOC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니 신도시급의 오산 운암뜰 AI 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도전해 역량을 쌓고 있다.

해외 시장은 단순 도급을 지양하고 기획제안형 인프라 민관협력개발사업(PPP)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영역에선 상장 당시 포부대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초소형모듈원전(MMR)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 그룹내 에너지 전담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형모듈원전(SMR)보다 진화된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MMR)에 2012년부터 공을 들였다. 미국 전문기업인 USNC사와 3000만달러 지분투자계약을 맺기도 했다. MMR 연관 글로벌 EPC 사업 독점권을 따내기 위한 차원이었다. 향후 비슷한 금액을 2023년까지 지분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분기 별도기준 1조6700억원으로 신사업 여력은 충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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