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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 후 첫 유증 흥행몰이 할까 금리 상승기 선제적 대비…1200억 단기차입금 우선 상환

신준혁 기자공개 2022-05-23 07:35:2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상장 이후 첫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앞서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상황이어서 이번 증자에서는 과연 흥행몰이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1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장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현재 총 발행주식의 19% 규모다.

업계에선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유상증자 규모를 증액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유상증자 몸집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차입금과 만기 도래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이 담겨 있다. 우선 주식담보대출로 빌린 12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나머지 400억원은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는데 쓸 예정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자회사의 차입 현황을 보면 차입금은 △단기차입금 1200억원 △무보증공모회사채 700억원 △자회사 제이알26호의 벨기에법인 유로화차입금 9358억원 △제이알28호의 맨해튼 법인 달러차입금 4740억원 등으로 나뉜다.

유상증자 흥행 가능성을 두고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단 주가 대비 다소 높은 신주 발행가는 부담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5350원이다. 19일 종가 기준 1주당 주가가 5540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단기 시세차익은 크지 않다. 최종발행가액 산정에 적용되는 할인율은 4%대다.

신주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배정된다. 구주주 청약일은 7월 11일부터 이틀간이다. 이번 딜의 주관업무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맡는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으로 100억160만원과 16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배당 여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는 모집자금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면 배당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제6기(1월 1일~6월 30일) 예상 매출과 배당수익률은 341억원과 7.91%다. 지난 반기(1월 1일~3월 31일) 2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예상 배당수익률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5기 기준 반기 배당금은 주당 190원이다. 발행가 5000원 기준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7.6%로 사업계획에서 제시한 예상배당금보다 높은 금액이 지급됐다.

통상 기업의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악재로 여겨진다. 본질가치가 상승하지 않고 유통 주식 수만 증가해 주가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츠의 유상증자는 주식수 증가와 함께 배당여력도 덩달아 상승해 악재로 인식되지 않는다. 오히려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고 자산을 추가 편입하면 리츠 가치는 더욱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를 의무적으로 배당하고 10%만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과 기초자산 매입을 위한 유상증자는 필수적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해말 유상증자 대신 국내 리츠 중 최초로 '무보증사채'로 발행해 2년 만기,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다만 투심이 예상보다 낮아 당초 계획한 1300억원보다 발행 규모가 줄었다. 발행 금리는 연 4.30%로 주관사단과 협의한 고정금리보다 2.5bp 높아졌다.
<출처=제이알투자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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