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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3연임 앞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전 지표 '우수'수익성·효율성·안정성 등 양호 성적…디지털·ESG도 성과, 주주가치는 정중동

고설봉 기자공개 2022-05-26 08:06: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올해 2기 체제를 마무리하고 내년 3연임 도전에 나선다. 1기와 2기 체제를 수행하며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제 수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3연임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조 회장은 비은행·비이자부문 강화라는 명확한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대표이사(CEO) 성과평가에서 장단기 경영성과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 성과급을 연간과 장기로 나눠 차등 평가한 후 지급한다. 두 평가 모두 재무 성과지표는 수치화가 가능한 수익성 및 효율성,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활용된다. 비재무 성과지표는 주로 전략목표 달성도를 측정한다.

연간성과급 책정을 위한 평가는 재무와 비재무 성과지표를 고르게 사용한다. 주주가치(총주주수익률), 수익성(ROE, ROA), 건전성(실질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수익성과 리스크 관련 지표를 고르게 평가한다.

장기성과급 책정을 위한 평가는 4년간의 경쟁사 대비 주가상승률, 영업순이익 및 ROE 목표달성률, 상·매각전 고정이하여신비율 목표달성률을 종합해 보수한다. 역시 재무와 비재무 지표를 고르게 혼합해 평가 기준을 세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이자·비이자이익 급증, 수익성 개선 뚜렷…안정화·효율화 지표도 역대 최고

지난해 신한금융의 재무 성과지표는 2020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주로 수익성 지표 등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의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련 지표 등도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자 재무 성과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ROE는 9.17%를 기록했다. 2020년 8.43% 대비 0.74% 포인트 상승했다. ROA도 2020년 0.60%에서 지난해 0.66%로 0.06% 포인트 개선됐다.

ROA와 ROE의 상승은 금리인상과 대출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비은행 그룹사들의 고른 자산성장과 그에 따른 순이익 증가세가 맞물리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연간 순이익 4조193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3조4146억원 대비 17.7% 증가했다.


이자부문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NIM은 1.81%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 1.80% 대비 0.0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은 271조1000억원으로 2020년 248조8000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지난해 9조535억원으로 2020년 8조1551억원 대비 11.0% 늘어났다. 2019년 대비 2020년 이자이익 증가율이 1.92%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비이자부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3조6381억원으로 2020년 3조3778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외환파생이익 증가가 비이자이익 증대를 주도했다. 수수료이익은 2020년 대비 12.3% 증가했고,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은 2020년 대비 25.0% 증가했다.

비이자수익 증대는 그룹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 회장의 2기 체제 전략과제 중 하나가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라는 점에서 성과평가에 가점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지표 개선세와 함께 효율성 평가 지표인 총이익경비율(CIR)도 계속해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2019년 46.5%에서 2020년 45.2%를 거쳐 지난해 45.3%로 유지했다. 수익 기반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각종 경비지출 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효율성 및 생산성이 높게 유지된다는 뜻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크게 안정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지난해 0.39%로 2020년 0.49% 대비 0.1% 포인트 개선됐다. 그만큼 대출자산에 대한 부실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뜻한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률도 0.27%를 기록, 2020년 0.41%에서 0.14% 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디지털·ESG 등 비재무 고른 성장…다각도 주식환원책도 고민

조 회장은 비재무 성과지표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비재무 성과지표로는 그룹의 전략방향에 따른 주요 전략과제를 활용한다.

조 회장 1기 체제에서부터 계속 실천하고 있는 고객중심 원신한(One Shinhan) 체계 강화,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혁신주도 디지털금융(Digital Transformation), 가치창출 지속가능·혁신금융 본격화, 변화대응 리스크관리 역량 차별화, ESG경영 등에 대한 추진 실적이 평가 지표다.

원신한 가치창출 확대와 관련해서는 계열사간 협업 관계를 보다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를 앞세워 GIB와 GMS, 글로벌, WM 등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성공적 재편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GIB사업그룹은 지난해 1조3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20년 9160억원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사업그룹도 지난해 1조18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0년 1조1120억원 대비 6.6% 성장했다. WM사업그룹의 경우 2020년 1630억원까지 떨어졌던 실적을 지난해 지난해 1760억원으로 다시 끌어올리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GMS사업그룹은 지난해 일부 부진했다. 2020년 5620억원까지 불어났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920억원으로 30.3% 감소했다.


디지털부문 평가지표도 지난해 큰 성과를 거뒀다. 디지털 채널 수익창출 규모가 매년 확대되면서 질적 성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플랫폼 혁신을 통해 업권내 가장 높은 수준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를 달성했다. 그룹 주요 플랫폼의 MAU는 지난해 1881만명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는 디지털 분야 강자가 되기 위해 독립적으로 디지털금융에만 힘을 쏟을 수 있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직책을 2018년 만들고 매년 권한과 책임을 높게 부여하고 있다. 이후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신한pLay, SOL 메타버스, 카트라이더 등 MZ세대타겟 마케팅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Mydata 등 디지털사업 가속화 및 배달앱 ‘땡겨요’와 헬스케어 ‘하우핏‘ 등 비금융분야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근 들어 국내 금융사들이 앞다퉈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ESG 부문에서는 선구자적 지위를 다졌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누적 친환경 금융 실적은 5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녹색투자 1조6400억원, 친환경 PF 7600억원, 녹색대출 2800억원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친환경 금융 누적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주가치 관련 지표(총주주수익률)는 다소 성장세가 주춤한 편이다. 신한금융은 CEO 평가에서 총주주수익률을 평가지표로 사용한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뜻한다. 배당소득과 주식평가이익을 더해 계산한다.

신한금융 주가는 최근 몇 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 3월 이후 한때 최고가 5만5500원(2017년 8월 11일 종가)을 기록하며 반등했었지만 이후 계속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20년 3월 20일 최저가 2만1850원을 기록했다. 최근 4만원 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2022년 5월 24일 종가 기준 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022년 5월 24일 기준 21조8253억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날 경쟁사인 KB금융의 종가는 5만94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24조6587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 주가가 신한금융 대비 41.43% 높고, 시가총액은 12.98% 더 많다.

두 회사간 자산총액 및 자본총액, 순이익 격차 등과 비교해 신한금융 주가 및 시가총액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 자산총액은 648조1521억원, 자본총액은 49조538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KB금융 자산총액은 663조8958억원, 자본총액은 48조293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KB금융이 2.43% 많았고, 자본총액은 신한금융이 2.58% 더 많았다.

지난해 기준 순이익은 KB금융이 4조4095억원, 신한금융이 4조1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KB금융 순이익이 9.71% 더 많았다.

다만 신한금융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각도의 주주환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배당률 증대를 통해 총주주수익률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3월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더불어 분기배당 정례화를 통해 주주들의 배당수익률을 높였다. 신한금융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지속 병행하며 총주주환원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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